'코비드-19(COVID-19)', '확진자', '팬데믹',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3단계'.......... 이 생소했던 말들로 날이 새고 밤이 지던 한 한 해를 보냈다. 크리스마스가 실종되더니 보신각 제야의 타종 행사도 없어 새해 새 마음 불러오는 것이 퍽 인위적으로 느껴진다. 오가는 길에 캐롤을 들으면 12월이 축제같고, 구름 인파가 종각을 에워싸고 제야의 순간을 다함께 카운트, 삼, 이, 일, 댕.....울리면 서기(瑞氣)가 물결쳐 전해 오는 것같아 새마음 새 기운을 북돋웠는데 그마저 침묵에 들었다. 건국이래 67년 만의 침묵이라니 특기할 일이다. 해돋이 명소도 출입금지 차단 줄로 쓸쓸하고, 제야 이벤트의 성지 같던 뉴욕, 시드니, 홍콩 등 다른 도시들도 관객 없는 불꽃이 썰렁하긴 마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