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2004년

'우체부 프레드'를 읽고

수행화 2008. 8. 25. 13:49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Mark Sanborn이 쓴 '우체부 프레드'는 미국 덴버의 우체부 프레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그는 우체부의 일을 특별하게 하는 사람이다.

빈 집에 우편물이 쌓이면 도둑의 위험이 있으니 작은 우편물만 현관 도어 사이로 넣고, 큰 우편물은 주인의 스케쥴을 미리 알아 집에 있을 시 배달을 하는가 하면, 택배 회사에서 잘못 배달한 물건도 주인에게 대신 배달해 주고, 주인 부재시 분실될까봐 베란다 아래에 두고 도어매트로 덮어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현관문에 부착된 광고물도 떼어 내 주고, 인도에 흩어진 신문지도 치우고...

무미(無味)해 질 수 있는 우체부의 일을 창의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주민에게 진정어린 관심과 애정으로 봉사하며 작은 즐거움을 가꾸는 사람인 것이다.
몸에 밴 친절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성실성이 그대로 직업에 전이 되어 자기 일을 깊이 사랑하고 열의 있게 임하는 것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그러면 우리는 얼마나 '프레드'다운 면이 있는가?

따스한 시선으로 남을 보고, 일을 사랑하고, 열정을 가지고 남을 배려하고...
그래서 나날을 행복하게 산다는, 쉬운 일을 우리는 어렵게 여기며 지나치고 있지 않은가 ?
작은 관심과 배려에 우리는 일생 잊을 수 없는 감동을 받기도 하고,
타인에게 베푼 조그만 친절에 자신이 즐거워지는 경헙을 더러 했을 것이다.
그런 즐거움을 프레드는 매일 연구 하며 찾으며 살아 가니  평범한 우체부의 일을 평범하지 않게 하는 존경스런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많은 부(富)에, 높은 지위에 행복의 최고치를 두는 많은 사람이 새겨 들어야 할 사실이다.

감동적이고 따쓰한 마음이 행간(行間)에 느껴지는데 저자는 인간 프레드를 확대 해석하고, 사족을 달아 비지네스와 인간 관계에 대입하려 애쓰며 글을 써서 오히려 프레드의 감동을 줄이고 있었다.

꼭 그렇게 상업적, 교훈적으로 억지 문장을 만들어야 하나?  

2004-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