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앨범/ 2013앨범 2

운주사, 생각을 불러 오는 절.

구름이 머문다는, 이름도 아름다운 운주사엘 다녀 왔다. 언제부터인지 운주사는 나의 묵은 그리움이었다. 전남 화순군 도암면 용강리에 자리 잡은 사찰로 신라말 도선 국사에 의해 창건 되었다고 하나 조성 연대가 대략 고려 중기 12세기 정도로 평가된다고 한다, 천불 천탑이라는 전설같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불국토를 꿈 꾸던 영화로운 시절이 있었나보다. 현재는 21기의 석탑과 93기의 석불만이 남아 있다고 하나 그래도 꾸미지 않은듯 꾸민, 소박한 매무새를 간직한 절이다. 누군가를 기다리다 선채로 돌부처가 된 것일까? 애잔한 모습을 한컷 찍으며 내 그리움의 상념을 살짝 건네 준다. 우선 '생각하게 하는 절'이다. 키가 늘씬하게 큰 이 멋쟁이 탑이 9층 석탑이라고 한다. 탑신 사이사이 아로 새긴 꽃도 어..

5월을 기다린 남이섬

많은 동남아 관광객이 시간 내어 들러는 곳을 이제야 찾는다니 참 철 늦었다는 생각이 들던 오월 아침, 이상 기후로 한냉한 기류가 봄이 오는 길목을 자꾸 어지럽힌다고 하지만, 어김 없이 봄은 닥아 와 있다. 비를 품은 하늘은 햇살 가리려 하나 바람은 어쩔 수 없는 훈풍이다. 2002년 '겨울연가' 이후 아시아권 관광객이 급증하더니 최근에는 북미, 유럽, 중동관광객의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는 섬. 2006년 3월 1일 나미나라공화국으로의 독립을 선언하면서, 독자적인 국기와 애국가, 화폐, 여권, 우표를 발행하는 미니 국가로 탈바꿈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동화나라로 만들고자 애쓰고 있다고 한다. 남이섬을 '나미나라 공화국'이라 부르짖는 안내가 유머러스하게 보이더니, 입장료 처리는 '나미나라 비자 발급'으로 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