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25

열가지 선업의 길

부처님 출가재일이 가까워 옵니다. 그날을 기해 우리는 수계를 받았고, 오계를 지키겠다는 서약을 했습니다. 십선(十善), 십악(十惡)에 대하여 들으며 서약을 상기 시켜 봅니다. 중생은 신, 구, 의를 통하여 업을 짓게 됩니다. 그래서 신, 구, 의를 잘 다스리면 열가지의 선업을 완성할 수 있게 됩니다. 열가지란? 몸으로 세가지. 말로 네가지, 생각으로 세가지입니다. 1.신업(身業) : ① 살인 등 신체에 가하는 폭력. ② 남이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불여취. ③ 성관계. 2. 구업(口業) : ① 양설 (兩舌) : 이간질, ② 악구 (惡口) : 상처 주는 말 ③ 망언 (妄言) : 거짓말 ④ 기어 (綺語) : 교묘하게 꾸며 아첨하는 말 3. 의업 (意業) : ① 질투 ② 성냄. ③ 어리석음 첫째, 몸으로 짓..

경전공부 2012.03.12

안정된 삶은 자칫 게으름으로...

삭발하고 사문이 된다는 것은 상징적, 형식적인 표현이며 진리에 헌신할 준비를 한다는 결단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안정을 지향하는 동물입니다. 그러나 안정된 삶은 자칫 게으름을 가져 오기 쉽습니다. 수행자는 같은 나무 아래 3일 이상을 머물지 말라고 하는 것도 작은 집착도 갖지 말라는 의미이려니와, 늘 새로운 자극에 스스로를 노출시키면서 삶은 불안정한 것임을 깊이 알아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리고 불안정한 삶에 민첩하게 대처하라는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부처님 제자 중 마하 가섭을 두타 제일로 치고 있습니다. '두타'란 떨어뜨린다, 씻는다, 버린다는 의미로서 12가지의 가섭 존자식 두타 수행이 있다고 합니다. 걸식으로 하루 한끼만을 먹고, 일곱집 이상은 걸식을 다니지 말 것이며, 발우에 든 음식 이..

경전공부 2012.03.12

구함 없이 존재하라!

출가하여 무위법을 깨닫는 사람이 출가사문이라고 했습니다. 출가는 원측 스님(617~696년)의 말씀에서 정의를 찾습니다. 出家二種 : 출가에는 두가지가 있으니 一心出家 : 하나는 마음으로 출가하는 것이요 二形出家 : 다른 하나는 형상으로 출가하는 것이라. 수행하고 출가하는 것은 표면적 모습이며 단순히 집을 나와 절에 산다는 것이 출가가 아니며, 집이나 주변으로부터 집착을 벗는 것이 진정한 출가라는 말씁입니다. 원측스님은 원효대사와 동시대의 인물로서 3세에 출가하여 15세에 중국 유학을 한 훌륭한 유식학자라고 합니다. 유위법은 변화하는 모든 존재, 인위적인 것, 생겨나고 사라지고,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는 이 모두를 유위법이라고 한다면 무위법은 인연에 의해 발생하지 않는 영원 불멸한 자연 그대로의 상태이니..

경전공부 2012.03.12

그저 바라만 보라

명절이 지났습니다. 가족에 대하여, 인연에 대하여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도 고통이요, 싫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고통입니다. "마음은 모든 것을 앞선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것을 함께 사랑해 줄 수있는 마음을 가지고 스스로의 마음이 바뀌도록 노력한다면, 많은 갈등구조는 허물어질 것이며 세상은 불국토를 이룰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성자의 단계를 들었습니다. 수다원이란 입류, 즉 흐름에 드는 것이라 했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에너지의 흐름을 바꾼 상태를 이릅니다. 의심하고 또 의심하며 마음을 관찰해야 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의심은 버리라 했습니다. 이것은 번뇌의 씨앗입니다. 객진번뇌, 번뇌는 손님처럼 찾아와 우리 마음에 똬리를 틀고 앉아 있습니다. 그것은 욕..

경전공부 2012.03.12

출가 수행-사문의 길

인도에는 출가하여 수행하는 오랜 전통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출가 수행은 오직 신을 통해서만 진리에 이를 수 있고, 신의 은총을 구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야 하며, 이에 대한 일체의 논쟁도 있을 수 없다는 관념을 가진 브라만의 길과, 본 적이 없는 신에 의지할 수는 없는 것이며 다만 스스로 노력한 자만이 진리에 이를 수 있다는 관점을 가진,사문의 길로 나뉘게 됩니다. 우리는 출가 수행자를 사문이라 통칭하지요. 사문은 반드시 부모님을 떠나 출가하여 수행합니다. 이것은 안락함을 버리고 철저하게 홀로 정진하여 아라한을 성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불교 수행은 마음의 정복자, 아라한과를 이루기 위해 한 단계씩 오르는 체험의 길입니다. ※ 성자의 단계 1. 아라한 : 가장 높은 경지. 더 이상 배우고 닦을 것이 없는..

경전공부 2012.03.12

42장경 총론

불교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부처님의 위대성을 먼저 알아야겠지요. 그 논리적 근거를 짚어 주십니다. 진리에 접근하는 방식에는 첫째. 힘을 통한 접근 : 과학자적인 자세로 분석하고 관찰하는등 이성적 접근법. 둘째. 아름다움을 통한 접근 : 신비주의적이며 예술적인 접근법. 셋째. 숭고함을 통한 접근 : 감성을 이용하여 진리에 접근하는 종교 지도자적인 방법 이 있다고 합니다. 부처님의 위대성은, 진리를 아름답게 표현하셨으며, 증거와 논리에 입각하여 이성적으로 증명하시었으며, 또 어머니의 마음으로 어루만져 주시는 등 위의 3가지 차원을 모두 아우르는 가르침을 펼치신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그 자체까지 초월하신 점이라는 것입니다. 스스로 의심을 가지고 이해하라. 의심은 사람을 성숙하게 하니 두려움 없이 의심하라..

경전공부 2012.03.12

사심이장경 해제

42장경은 3세기 초 중국에 불교가 전래된 해에 가섭바등과 법란이 함께 번역한 것이라고 합니다. 불교의 요지를 42장으로 간명하게 정리, 편집한 것으로서, 수행자가 지켜야할 것에 대한 가르침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경전의 직접적인 번역이 아니니 엄밀한 의미로는 위경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일 것입니다. 아는 것과 익숙한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른 근기를 요구합니다. 부처님 말씀을 배우고, 부처님 말씀을 익힐 것이며 부처님처럼 말하고, 부처님처럼 생각하고, 부처님처럼 행동하는 것이 불자가 지향해야 할 삶입니다.그것은 끊임 없는 연습이 따라야겠지요. 스님께서는 삭삭수습(數數修習), 즉 '자주 자주 닦아 익혀야 한다'는 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짧은 경구 하나일지라도 듣고 또 들으면 훈습이 되..

경전공부 2012.03.12

'자유인 임제'- 끝맺음

봉불살불 (逢佛殺佛) 불교도에게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하는 말보다 더한 자유의 선언이 어디 있겠는가. 불교도로서 진정한 주체성의 확립은 부처님에게 얽매이지 않는 것이요, 부처님마저도 비판하고 배척할 수 있는 부정의 정신에서 진정한 자유의 정신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성열 스님의 '자유인 임제' 의 첫머리 '이책을 쓰면서' 에서의 말씀입니다. 이제 '자유인 임제' 페이지를 닫으시면서... 불교도가 지향해야할 정신과 스님의 신념을 함께 전달하시고 싶어 하신듯 합니다. 그 간의 많은 법문 중 여기 방점이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합니다. 6세기경에 중국에 전해진 불교는 부처님을 신격화하고 그 권위에 예속 되어 갈 때, 전등 28대이며 중국 선불교의 초조(1대)이신 달마 스님에 ..

경전공부 2012.03.12

나무를 문질러 불을 당길 때까지...

수행은 자기 마음을 닦는 것이요, 마음을 닦는 다는 것은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는 온갖 망상과 집착을 떨쳐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만약 마음에 털끝만큼이라도 집착하는 것을 두게 되면 그것은 마음을 비우는 것이 아니다. 망상, 집착을 버리는 것은 수행의 근본임을 압니다. 그렇지만 우리 마음은 안, 이, 비, 설, 신, 의에 망상 집착을 일으키며 산란하게 작용합니다. 그것은 정(情)에 기인한 것입니다. 그래서 중생을 유정(有情)이라고 이르기도 합니다. 안, 이, 비, 설, 신, 의의 육근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마음을 고르는 강한 집중력이 요구되지요. 부처님께서는 거북이가 위험에 직면 했을 때 갑옷 속에 온 몸을 감추는 것과 같은 굳은 집중력이라 비유하셨습니다. 그것은 선..

경전공부 2012.03.12

말로 이기려 하지 말라 (

눈으로 보는 것은 거짓이 없는 사실이지만 믿는 것에는 허상이 있게 되고 상상이 뒤따르게 마련이니, 깨달음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백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고 하지 않는가. 불교는 내가 직접 터득하는 견득(見得)이지, 남의 말을 믿고 따르는 신애(信愛)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처님이 설한 법은 우리 눈 앞에 현전하는 것에서 벗어 나지도 않고, 눈 앞에 현전 하는 것과 다르지도 않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눈 앞에 현전 하는 것, 세상의 모든 것은 여(如)의 모습으로 머뭅니다. 여기서 여(如)란? 사물이 있는 상태 그대로의 모습을 말합니다. 임제는 이와같은 여(如)의 이치를 깨닫는 것을 지리지도 (至理之道) 라고 표현 하였습니다.. 여(如)란 가고..

경전공부 2012.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