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앨범/2014앨범 3

변산 반도 둘러 보기.

파다하던 단풍 소식이 살짝 기울어지려던 즈음(11월7~8). 변산반도를 다녀 왔다. 죽마고우와 함께 하다 보니 웃음 반, 구경 반 덩더꿍 휘돌았고........즐거웠다. 내 자리에 와 앉아 그 시간들 반추하며 일구는 내 작업. 귀찮아야 할 이 일이 초이스할 사진이 적어 의외로 싱거우려 한다. 하지만 괜찮다. 가을 변산에 갈 이유를 또 가졌으니까. 전북 고창군에 소재한 백제 위덕왕 24년 (577) 검단 선사와 신라의 국사인 의운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금산사와 더부러 전라북도 내 조계종의 2대 본사이다. 유 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책에 크게 문화적 충격을 받아 그의 답사 코스를 뒤밟아 다니던 해가 있었다. 돌이켜 보니 1994년의 일, 20년 전이었다. 이후 두번은 ..

서울 숲을 걷다보니.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서울 숲에서 가을의 여러 얼굴을 바라 보았다. 걷기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는 날은 걷는 날이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바라보던 숲길, 동네 공원 산책하노라며 무심하던 내 시선에 닥아 선 여린 숲. 수채화 한 폭에 내 발길은 멈추고 그 가을 빛 배경에 가슴이 서늘해진다. 작은 연못도 가을을 담고 있고. 눈이 부시지 않은, 한편 겸손한 늪의 풍경도 있다. 어린 숲도 가을을 성심껏 준비하고 있어, 나는 자꾸 뒤돌아 보며 걷게 된다. 은행잎 노란 빛을 나는 너무 좋아 한다. 되바라지지 않은 노랑. 열매를 품은 품위 있는, 그러나 화려한 노랑이 그렇게 좋다. 야간에 조명을 쏘아 올리나보다. 숲이 만들어 내는 소실점은 늘 먼 그곳 같다. 소실점은 현실감이 없어 그림 속같다. '바람의 언덕..

버스 투어를 나선 나의 하루

친구들과 하루 나들이로 관광 버스투어를 해 보았다. 정암사며 부석사를 거치고, 기차 타고 이름도 생소한 역에 내려 보기도 하는, 일정이 쉽지는 않았다. 1. 정암사 정암사의 적멸 보궁은 우리나라 4대 보궁 중의 하나이다. 보궁이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곳이어서 불상을 따로 조성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강원도 사자산의 법흥사, 상원사의 적멸보궁, 정안사, 양산 통도사의 네군데 보궁이 있다. 월정사의 말사로서 선덕 여왕 14년에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 되었다고 말해 주는 단정한 안내판. 몇번을 다녀 온 곳이나 여름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버스 안에서 먹은 약이 가벼운 구토와 어지럼증을 가져 와... 숲 그늘에 내 어지럼증을 부려 놓고 싶은 마음에 가파른 숲길로 내달렸다. 고려시대 칠층석탑으로 보물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