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기/도야마. 일본. 2

<구로베 협곡 >

구로베 협곡이 있는 구로베 강은 표고 3000m의 북 알프스의 원류로서, 하구까지 86km를 폭포와 강은 기세로 1000m의 도야마만으로 흘러 간다고 한다. 구로베 강의 상, 중류에 걸쳐 깊은 v자의 협곡을 우리는 토로코 열차를 타고 달려 본다. 간밤에는 어둡고도 적막한 마을이더니 아침 기차역 가는 길목에서 만난 카페는 이른 시간부터 따스한 기운을 피우고 있다. 정다운 모습이다. 간밤에 부슬부슬 내리는 비는 가로등 불빛을 애잔하게 적시더니, 말끔한 얼굴로 하루를 열고 있다. 간밤의 기억이 새롭다. 협곡 열차 출발지가 이미 깊은 산속이라는 걸 알게된다. 구로베 협곡 기차의 출발 지점인 우나츠기 역사 앞, 온천 왕국다웁게 분수까지 온천수를 뿜어 낸다. 지구가 발 아래 끓고 있다는 것..

< 구로베 알펜루트 > 여행 후기.

'알펜루트'란 도야마현의 다테야마 산맥을 중심으로 한 중부 산악 지대을 일컬으며, 서쪽의 [도야마富山]현 다테야마 역에서 동쪽의 나가노현 오오기사와까지 약 35Km의 거리를 케이블 카, 토로리 버스, 로프웨이 응을 이용해 다테야마의 연봉을 횡단하는 길을 말한다. 매년 4울 20일 경에 개방해서 눈이 거의 녹는 6월 경까지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설벽. 사실은 제설차가 제설하며 1차선 정도의 길을 만들면서 옆으로 밀어 낸 눈이 만들어 낸 길이 멋진 설벽이 된 것이다. 기온이 올라 설벽은 키가 낮아 졌다고 하나 그래도 눈 조각 작품같아 멋지다. 모퉁이를 돌면 산책로가 있다고 하는데 바람이 눈 알맹이를 실어 와 얼굴을 때리니 전진할 수가 없어 이만 스톱. 그래서 사진 한 장 남긴 것으로 만족. 아쉽고도 아쉬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