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타이완의 역사는 장제스 총통이 이끌었던 국민 정부가 타이완으로 이주한 이후부터일 것이다. 1949년 10월 1일에 뻬이징에 중화인민공화국이 들어서자 장제스 총통이 이끄는 국민정부는 대만해협을 건너 중화민국의 임시 수도를 타이뻬이에 수립하고 본토수복을 정치적 목표로 삼아 반공친미정책을 추진해왔다. 1971년 중국이 국제연합(UN)에 가입하자 국민정부는 탈퇴했으며 이후 자유 우방국과의 단교로 이어졌던 것이다. 1992년 8월 한국이 중국과 정식으로 수교함으로써 타이완과 한국의 외교관계도 단절되어 오늘에 이른다.약육강식의 비정한 역사는 이렇게 흐르고 있다. 출국장으로 나가면서 처음 만난 타이완의 얼굴, 일정하게 분할된 지붕에 쏟아진 자연광은 명경같은 대리석 바닥에 떨어지며 멋진 대칭 구도의 그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