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세랏 수도원 바르셀로나에서 북서쪽으로 50Km정도에 위치한 수도원. 문득 차창 밖으로 거대한 돌산이 병풍처럼 길게 이어지더니 우리를 실은 버스는 돌산을 향해 들어 간다. 우리네 미시령, 한계령보다 더 까마득한 고갯길을 오른다. 엄중해 보이는 출입문과 빛 바래인 살구빛의 건물은 보색 대비로 조화롭다. 로마인에게는 몬스세라투스('톱니 모양의 산'), 카탈루냐인에게는 몬트사그라트('신성한 산')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말 그대로 갈아 꽂은 톱날처럼 쭈빗 쭈빗 서 있고 그 정상 부근에 수도원이 서 있다. 수도원 입구에는 수도사 모양을 한 돌 조각상이 먼저 반긴다. 그런데 움직이는 사람을 따라 계속 눈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빛이 조화를 부린다. 800만년 전 몬세랏은 바다였으나 지각 변동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