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기/앙코르와트

밀림 속의 불가사의

수행화 2008. 8. 28. 13:25

앙코르왓트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앙코르왓트를 보겠다고
베트남 호치민 공항에서 캄보디아 시엠립 공항에 내리니 은근한 걱정이 앞섰다.

일단 초라한 공항이 그렇고, 공항 벽에 여기 저기 납작 엎드린 도마뱀들이 엽기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시내를 향하면서 본 창 밖은 가로등이 없어 지척을 분간할 수 없었는데
가이드의 설명인즉은 가로등의 전선을 주민들이 모두 짤라서 가져가 버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

경제나 정치, 인권 등 씁쓸한 얘기는 접어 두기로 한다.
   
앙코르왓트는 크메르제국의 Surivaman 2세가 11세기 전반에 30여년에 걸져 완성한 힌두교 사원이며
사암으로 지어진 세계 최초의 사원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이 건축물은 1858년 프랑스의 탐험가 henri mouhot 에 의해 밀림에서 발굴,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었다고 하고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발굴, 복원된 거대한 사원 도시이며 지금도 복원 공사 중이라고 한다.

Ankor wat , Ankor tomb으로 이루어졌고
Ankor wat은 단일 건축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Ankor 유적지 중 가장 보존이 잘 되어 있다고 한다.
이 정도가 앙코르왓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일 것이다.

아 !, 그러나 그런 기본 지식은  앙코르 툼의 중심에 있는 바이욘(bayon)사원에 들어 섰을 때의 강한 충격으로
구차한 사족이 되어 빛을 잃고, 탄성과 환호의 충격음에 죽은 지식이 되어버린다..

사진들 귀찮다고 많이 찍지 않기로 한 약속을, 사원에 들어 서면서 바로 깨어 버리고 아쉬운 마음에 사진부터 찍고 보는 것이다.

사면이 얼굴인 큰 조각들이 수백개가 나열 되어 있는  거대한 규모에 놀라고
수십개의 돌이 모여 하나의 얼굴이 되는 그 기하학적 아름다움에 환호하고 빨려 들어 무엇을 먼저 보아야할지 정신을 잃는다.
200개가 넘는 관세음보살상은 자야바르만 2세의 얼굴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빛의 각도에 따라 다른 표정이 된다.

세련된 모자이크의 얼굴에 깃든 관세음의 미소.

충격은 이어져 실크코튼에 묶여 있는 타프놈(Ta phrom)사원의 너무나 사실적인 장면.
,
또 거대유적지 앙코르왓트의 장엄하고 불가사의한 아름다운 자태.

수세기 전 동남아를 지배했다는 '크메르 왕국'의 영화가 오염 되지 않은 자연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살아 나
캄보디아를 부강하게 할 것같았다.

여기 저기서 받은 문화 충격으로 달아 오른 감정에다, 3월의 태양도 사암을 달구어 대지도 고온에 들뜨니,
우리도 현지인처럼 호텔에 들어가 샤워하고 휴식을 취하다 오후 3시 이후에 움직여야할 정도이니
여름날 관광은 엄청 힘드리라 여겨진다.


 

 Ankor wat은 '사원의 도읍'이란뜻.

 가로 1.5km, 세로 1.3km, 높이 65m의 거대한 석조 건축물이며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것은 돌마다 새겨진 정교한 조각과 규모 때문이라고 한다.

 사원의 구조는 한 중앙의 높은 탑은 우주의 중심인 manu산  정상. 해자 (넓이 260m, 길이 5.5km )는 바다를 의미한다고 하고, 주위의 5개 탑은 5개의 봉우리라고한다.

 대부분의 사원은 동쪽을 향하나 앙코르왓트는 서쪽을 향하고 있는 이유는 해가 지는 서쪽에 사후세계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한다.

 


 1층의 단은 긴 회랑을 따라 주제별로 부조가  되어 있다.
   <부조의 주제>
          - 동쪽 회랑 : 우유의 바다에 관한 전설
          - 서쪽 화랑 : 쿠르크세트의 전투
          - 서쪽 회랑 : 랑카의 전투
          - 남쪽 서편 회랑 : Suryavaman 2세의 전투
          - 남쪽 동편 회랑 : 염라대왕의 심판    

 

  1층 단을 둘러싼 부조 회랑은 총 1,200㎢이며 양각의 부조로 되어있고 부조의 주제는 인도의 전설과 경전 그리고 전승 기록이다.

  내용을 연결하며 바라보면 섬세한 조각과 방대한 서사시적인 내용에 놀라게 된다.

 

 최 상단부는 정방형의 공간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회랑이 있었고 3층도 마찬가지로 비슈누상을 비롯한 여신들의 부조이다.  
 
 가운데 정사각형 공간은 물을 채워 신선처럼 지냈다는데 그 물은 누가 길어 올렸는지?

 설계가 굉장히 복잡한 사원은 가까이 가면
 지면으로부터 크게 3개의 층으로 되어 있고 굉장히 급한 경사의 40 계단을 보게 되는데 경사는 무려 70°라고 하며 관광객이 직접 급경사의 계단을 통하여 3층까지 오를 수 있으나 당시에는 왕과 승려만 출입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유적 답사도 좋은데 관광객 모두 계단을 오른다면 훼손이 심할 것같아 걱정 돠었다.폭이 좁아 미끄러질듯 아찔 아찔하면서 굳이 올라야 하나?

 

 Ankor Wat을 왼쪽으로 돌아 1.7km 가면 신비로운 Angkor tomb의 남문을 만나게 된다.

 앙코르톰은 유적지를 가진 성곽 도시로 5개의 문이 있다.

 Jayavarman 7세에 의해 12세기 말에 건축 되었으며,  khmer 왕조의 마지막 도읍지로서 국가 기관, 승려, 관리, 군인을 위한 거주지로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벽을 쌓았다고 한다.

 Ankor tomb은 각변의 길이가 3km 정도의 사각형 성벽으로, 높이는 8m 정도이고, 외부에는 100m 정도의 수로를 파서 외적의 침입을 막았다고 한다

 해자를 건너는 다리 왼쪽에는 신의 세계와 사바세계의 연결을 의미 한다는  54 명의   악마들이 이채롭다.


 앙코르 톰, 바이욘 사원의 보살상. 이런 두상이 200개가 넘는다고 하고 이 조각들 은 사면이 모두 얼굴인 특이한 형태이다.

 슈라바만 2세의 모습과 신들의 모습을 사암을 쌓아가며 섬세하게  조각하였고 평면과 입면의 조화와, 도시를 이룬 거대한 규모는 정말 '상상 초월', 그 이상이며  크메르 예술의 진수가 아닐 수 없다.                                    
     
 비슈뉴신의 제사를 위한 힌두교 사당으로, 후에는 불교 사원으로 변경되어 사용 되었다고 하며 타이족의 침입으로 버려져 밀림에 묻혀 망각돠었다고 한다.

 인류에 남을 문화 유산이란 말을 실감하며 바라보고 또 바라보게 되는 ...

 

  타프놈 사원을 둘러 싸고 있는 실크코튼. 폐허같은 사원에 또 다른 신비함을 흩뿌린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인가 ?
 
'악마 발톱'이라고도 하는 열대 수목에 의해 건물이 꽁꽁 묶여 있는 모양이 역사에서 잊혀졌던 세월을 잘 말 해 준다.

   불안한 모양이나, 자세히 바라보면 서로 긴밀한 공생관계로 철저히 서로를 보호하는 듯 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