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기/미얀마

순수의 나라

수행화 2008. 8. 28. 13:33

미 얀 마

미얀마는 우리에게 가슴 아픈 기억의 나라이고 그래서 퍽 경계심을 갖게 하나
막상 다녀 온 감상은 차분하고 소박하며 가없는 부처님 사랑의 나라라고 기억된다.

어딜 가도 만나게 되는 파고다(pagoda:佛塔)... ,

정말 탑의 나라이고 지금도 재력이 되는 사람은 공덕을 위해 탑을 조성한다고 하며
특히 바간의 풍경은 그 규모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늘 아쉬움이 있지만 우리의여행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접하고 싶은 욕심에 시간을 쪼개어 바삐 움직이게 마련.

새벽의 양곤을 밝히는 쉐다곤 파고다의 황금빛,
이라와디강의 배 위에서 바라보는 한가로움, 저녁 식사하며 바라 보는 총총한 별들.
글을 쓰며 다시 떠 올려보니 새로운 그리움이다.

양곤은 시 전체가 잘 꾸며 놓은 정원같기도 하고 소담스러운 것이 깔끔한 인상이었고
행인들의 인상이 굉장히 순수해 보였다.

정치적 배경이며 삶의 어두운 면은 접어 두기로 하고 담백하게만 바라 보면 좋지  않을까?

 주마간산(走馬看山)식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알찬 여행이라는 인식은
 조금은 수정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아쉽게 나온 것이다.


1. 바간 (Pagan )

 

 바간은 수도 양곤에서 항공편으로 50분이 걸리며 11세기~13세기까지 미얀마 왕조의 수도였다.

 이라와디 강 동쪽에 위치한 이곳은 2500여개의 탑이 산재해 있고 탑 이외의 거주지는 없다.

 
파고다에 올라 보면 멀리 지평선 너머까지 파고다만 보이는 그야말로 사원의 숲인 것이 감동적이다.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고 앞으로 세계인의 관심을 받을 것같았다.

 장엄하다는 표현 이외 표현이 궁색한 아름다운 지역이다.
 미얀마는 바간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듯 싶다.

 

  다마야찌까 파고다, 다마야지 파고다, 아난다 파고다, 우빨리 파고다, 띨로밀로 파고다, 쉐지곤 파고다.....그 많은 사원과 파고다를 모두 참배함은 어려운 일인데 서양의 관광객들은 며칠씩 바간에 머물며 꼼꼼히 살펴 본다고 하니 역사적 안목도 선진한 것일까?

  사진과 같은 사원과 탑이 하나의 도시를 이룸을 상상해 보면...

 

 
  사원 입장시는 반드시 신발을 벗는 것이 이곳의 사원 예절.

 


2. 쉐다곤 파고다

 

 일명 황금 사원으로 불리며 양곤에 있는 미얀마의 대표적 사원으로 신구따라 언덕위에 있어 양곤 어느곳에서도 보이는 웅대한 파고다로
 쉐다곤 파고다는 인공으로 흙을 파서 신구따라 언덕에는 파고다를 세우고 파 낸 땅은 깐도지 호수를 만들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짐작이 되리라.

  높이가 100m, 파고다에 사용된 금이 순금 6만kg, 다이아몬드 5000캐럿, 기타 보석들로 장식된 파고다는 밤이면 조명이 쏘아져 멀리서도 그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가 있다.

 황금색의 파고다는 햇살을 받아 말 그대로 눈이 부셨고 부처님을 찬탄키 위해 이렇게 많은 재화를 쏟아 붓다니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경이로운 세상을 보는 느낌이었다.

 미얀마를 관광하실 분들은 일정에서 양곤과 쉐다곤 파고다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아 좋을 듯하다.


3. 소승불교

 

 공양을 기다리는 어린 스님들

  탁발과 출가 수행등 부처님 시절의 수행 모습이 여전히 살아있는 미얀마. 길을 가다 보면 이런 모습으로 탁발 나온 스님의 행렬을 만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어려서부터 얼마간 집을 떠나 사찰에서 공동 생활을 하고 수행하는 것이 생활의 일부라고 하며,
 우리도 일정 중에 곱게 단장한 어린이가 꽃장식한 말을 타고 부모, 친지의 호위를 받으며 출가 하는 광경을 보았다.

 지금도 실력있는  젊은이는 존경 받는 학승이 되고자 한다고 하니 그 지극함이 가상했다.


4. 혜호 (Inle Lake)

 해발 1328m의 고원 지대에 위치한 인레 호수, 소수 민족인 원주민, 인띠족의 수상 경작, 외발 노젓기 등 독특한 삶의 모습을 본다.

 멋진 수상 호텔에서 넓은 호수를 바라 보면 지구를 빠져 나온 듯한 깊은 적막과, 휴식의 참 의미를 음미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