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기/호주

아름다운 시드니

수행화 2008. 8. 28. 13:41

호  주  (Australia)

 

   

시드니를 보고 호주를 봤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멋있는 항구 시드니'로 호주 대륙을 언제까지 아름답게 간직하고 싶다.

거리에는 사람 사는 모습이 있고, 또 해변은 그려서 붙여 넣은듯 아름다운 풍경이 연이어 있고,
드맑은 하늘은 바닷빛과 적절히 그라데이션(gradation) 되어 찬연한 푸르름의 세상인 것이다.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이 시드니에 상륙하여 이땅은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자연스럽게 호주가 영국의  유형지로 출발하여
1788년 1월 31일, 초대 총독이 11개의 선박에 759명의 죄수와 수백명의 선원이 입항한 것이 유럽인 이주의 시작이라고 한다.

 영화의 한 장면이 되고도 남을 역사가 불과 200년 전의 일이라니...

'백호주의'의 기본 이념은 그냥 살아 있는지 백인 부호들이 사는 마을은 따로이 있음은 물론
 건너다 볼 수 없게 외곽은  빈집으로 두고 그 안에서 산다고 하던데 사실일까? 의심도 해 봤다.
이 땅 본래의 토착민은 어디로 밀려 난 것일까?

지금은 애 버리지니(토착민), 유럽 이민자, 아시아계의 민족들로 다민족이 다양한 문화를 만들며 산다고 한다.
기후가 좋아서, 혹은 아이들 교육 문제로 우리네 이웃도 많이 이주해 있으니 그럴 법도 하지.

자연 자원이 풍부한 데, 또 광활한 대륙은 관광 자원까지 안고 있으니 걱정 없는 나라가 아닌가?

 호주의 보석 '오팔'은 이런 천혜의 자연에서 나온 감각적이고 세련된 광채인가?
 태평양의 빛깔, 그 깊은 청색에 대륙의 햇살을 쏘아 넣어 보석빛을 만들었는지...

 멋진 해안선, 거기 깃들어 각가지 톤으로 푸르게 비추이는 바닷빛, 살포시 앉은 오페라 하우스의 하얀 모습,
투명한 공기, 진녹의 수목 사이에 박혀 있는 붉은 지붕.....,
기억은 푸른 실타래를 풀어 내듯, 신선했던 순간들을 살래 살래 풀어낸다.

그래서 호주는 가고 싶은 곳에서 살고 싶은 곳으로 내 마음 속에서 자리 매김을 달리 한다.


 그 이름도 유명한 operahouse
 자연과 어우러져 이렇게 아름다운 정경을 만들 수 있다는 능력에 탄복하며, 그 귀족적인 자태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덴마크의 건축가, '요른 우쫀'의 작품으로 14년의 긴 공사 끝에 1973년에 완공 되었다고 한다.

 건축가는 접시에 담긴 오렌지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바다를 향해 하얗게 앉은 모습은 차라리 깨끗한 그림 한 폭이고 있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는 하늘과 바다의 경계를 그어 주는 듯.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미시즈 메쿼리스 포인트 (Mrs Macquaries Point) 에서 바라 보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호주의 2 대 총독인 매쿼리 부인이 항해 나간 남편을 그 자리에서 기다렸다는 일화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고, 바위를 깎아 만든  돌의자, Macquaries Chair 가 언더 위에 있다.

 1932년에 완공 되었고, 항구의 남쪽 도심과 북쪽의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대규모의 다리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라고 한다.

 대형 선박도 지나 갈 수 있게 높게(해수면에서 꼭대기까지 134m)만들어져 멀리서도 훤출하게 멋쟁이로 보였다.

 브릿지 아래를 지나 가며 올려다 본 모양이다.

 

 유람선을 타면, 시드니항을 바라 보게 되는 데 하버 브릿지 아래를 지나기도 하고 오페라 하우스를 바라 보기도 하고, 음악을 들으며 식사를 하기도 하고 '아리랑'을 불러 보기도 한다.

  그리고 그림같은 요트가 살랑 살랑 옆을 스치기도 하는 것이 나는 그렇게 예뻐 보였다. 우리에게는 호사스런 요트를 자가용처럼 가진 사람이 많다고 한다.

 바닷바람에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나는 뱃전을 떠날줄 몰랐다.

 

 

 Blue mountain 국립 공원.
 시드니 서쪽 100km정도의 거리에 있는 국립 공원으로 호주의 그랜드캐년 정도라고 한다.
 
 햇살이 강한 낮에는 숲에서 증발하는 수액 때문에 푸른 안개로 뒤덮힌 듯 착각을 일으키기에 Blue mountain이라고 한다고.

  에코 포인트라는 전망대에서 온통 푸르름을 머금은 풍경에 몸도, 마음도, 눈도 서늘한 호사를 한껏 누렸다.

 유칼립투스(eucalyptus)라는 나무가 대부분이고 공원 내에는 코알라가 나무에 매달려 졸고 있는 것이 퍽 평화로워 보였다.

 나무잎의 수면제 성분으로 그렇게 잔다고 했다.

 Blue mountain의 세자매봉.      
 탄광에서 쓰던 궤도 열차가 정상에서 운행 하는 데, 250m에 52°의 각도라니 거의 수직인데, 급강하하니 약간 무서웠으나 올라 올 때는 케이블카로 세자매봉을 바라 보며 올라 온다.

 아기자기한 우리의 산과 다른 평원의 툭 트인 느낌이 여행객의 피로를 가시게 한다.

 시드니 올림픽 경기장.경기장은 근사한 데 우리가 갔을 즈음 철거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넓은 운동장을 활용할 일이 없어서라고 했다.

 괜히 개구리만 이사를 간 셈이 되었나?
 (운동장이 들어 선 자리에 원래 개구리 서식지였는 데 공사로 인하여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시켰다기에...)

 운동장의 규모가 인구와 비례가 맞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호주도 이민의 문호를 개방하여 인구를 늘일 생각을 하는 것같았다.

 

  호텔에서 파티를 하는 청소년들을 만나 너무 귀여워 찍어 둔 사진.
 공부에 찌든 우리 아이들 생각 하고 잠깐 부러웠다.
 
 성장(盛裝)한 여자애들을 하나씩 에스코트하고 들어 서는 모습도 신사다워 보이고 그들의 자유로운 문화에 일순 동경을 보내 봤다.

 그런데 가이드 학생의 말을 빌리면 우리 유학생의 컴퓨터 실력에 모두들 놀란다고 한다. 그 방면의 공부는 우리에게 그쪽 아이들이 많이 뒤지는 모양이지.

 

 

 시드니 주택가의 모습. 녹지 사이로 보이는 주택의 붉은 지붕이 굉장히 깔끔하고 통일성 있어 좋아 보였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봤으 때 과연 미항(美港)이라고 느끼는데 녹색과 어우러진 붉은 색깔이 한 몫을 하기도 했다.

 도시 미관을 위해 붉은 지붕으로 공사를 하면 정부의 보조금이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려는 남다른 노력.

 시드니는 신호등이 자동이 아닌 곳이 많았다.
보행자가 많지 않은 관계인지 보행자가 신호등을 켜고 지나 가고 평소에는 신호등이 작동을 않는 것이었다. 물론 번화한 시내는 예외지만.

 보행자 신호 한 번에 구름처럼 쏠려 가는 서울과 정말 비교 되었다.

 이 외에도 시내에는 아름다운 고딕 양식의 '세인트 메리 성당이
온화한 붉은 빛의 몸체에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멋을 내어 고풍스런 분위기를 내었고, 예배가 없는 시간은 성당 안을 일반인이 마음대로 드나들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유람선 선착장인 서큘러 키(Circular Quay)는 아주 세련된 항구의 모습을 보여 주었고, 주변에는 멋진 까페와 식당에다, 근사한 물건을 파는 가게도 많았다. 물건은 조금 비쌌지만.

  저녁에는 시드니타워에 올라가 시내를 바라 보니 야경이 또 한 멋이었다.
 시드니는 건물 조명에 신경을 많이 쓰는지 조명이 쏘아진 건물이 많았고 성당처럼 붉은 건물이 조명을 받으니 지적인 엄숙함이 느껴져 화려한 밤풍경에 무게를 주었다.

 하이드 파크(hyde park).
 시드니 시내에 있는 공원인데 나무가 터널처럼 하늘을 가린 것이 보기 좋았고, 북쩍이지 않아 마냥 청량한 공기를 저장하고 있으니 시민들은 수시로 들러 공기만 바꿔 마시고 가면 될듯.

 

 세계적 휴양지라고 하는 goldcoast.

 빛나는 태양, 황금빛 모래의 해변.그래서 주어 진 이름이라고 한다. 약간 쌀쌀한 데도 비키니의 미녀들이 더러 있었다.

 모래도 파도도 결이 고와 가까이 가도 무서움이 덜 했다.
 
 브리즈번에서 남동쪽 70km 쯤에 위치해 있고 멀지 않은 곳에 테마 파크가 있는 쿠메라(Coomera)라는 지역과 함께 관광객이 많은 곳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