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2005년

"내 이름은 김 삼순'을 읽은 느낌

수행화 2008. 8. 25. 14:12
요즈음 장안의 화제가 연속극 "내 이름은 김 삼순"인 것같다.
연속극을 못 봤는데 책이 있어 읽어 보면서 현재를 새삼 실감한다.

연속극의 소재로 적합한 신데렐라성 스토리이고, 주인공의 직업이 '파티쉐'와 고급레스또랑의 젊은 오너인 것이 일단 여자들 구미에 맞게 설정 되었으며,
특히 여자 주인공의 프로필이 모든이의 공감을 자아낸듯 싶다.

외모 지상주의인 요즈음에 여자 주인공은 살이 오동통하게 쪘는데도 전혀 기죽지 않고 자신 있게 살아 간다는 것이 크게 어필한 이유인 것이다.  
거기다 사이 사이 맛있는 케잌 소개가 추임새 역할을 하며 재미를 뿌린다.
언어가 젊어 다소 경망해 보이나 생동감 있고, 손익계산 없이 순수하게 접근하는 사랑의 방식이 우리가 추구하고픈 점일 것이다.

진한 감동이나 깊은 슬픔이 주는 무거운 느낌이 없으니 오히려 상쾌한 것일까?

아울러 유행하는 류시화의 싯귀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2005-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