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기/부다페스트

Hungary

수행화 2008. 9. 9. 20:05

헝가리 (Hungary)

 

정식 명칭은  헝가리 공화국(The Republic of Hungary)이고
면적 9만 3031㎢, 인구 1,021만 명(1998년 현재)의 국가이다.

국민의 대부분이 마쟈르족(96.6%)이며, 언어는 민족고유의 헝가리어(마쟈르어)를 사용하고,
국민의 67.5%가 가톨릭을 믿는다. 기후는 다습한 대륙성기후로서 봄·가을이 짧고 여름에 비가 많이 온다.


1867년 오스트리아와 헝가리간 화해 협정이 성립, 헝가리는 내정상 독립을 회복하였지만
오스트리아 황제를 헝가리 왕으로 섬기는 2중 군주국(Dual Monarchy)으로 바뀌었으며,
이러한 형태는 1918년 11월 합스부르크 왕조의 해체 시까지 지속되었다.

제1차세계대전 종전과 공산지도자 쿤(Kuhn Bela)의 주도하에 소비에트 정권이 수립되었으나 4개월만에 붕괴되고,
1920년 3월 왕정복귀 후 헝가리는 국토의 71%, 인구의 60%를 인접국에 양도하게 되어
유럽의 약소국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제2차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소련 주둔군의 지원으로 공산당이 1949년 5월 정권을 장악하고
스탈린식 강압정책을 채택하여 소련의 위성국이 되었다.

헝가리는 1990년이래 경제정책의 핵심과제인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청산을 통한 시장경제체제로의 정착과
대외무역의 자유화를 정책 기조로 각종 경제 개혁 및 개방 정책을 계속 추진 중이다.

현재 국제통화기금(IMF)·세계부흥개발은행(IBRD)·세계무역기구(WTO)·국제경제협력기구(OECD) 등
경제 관련기구에 가입하여 있다.

헝가리는 동유럽 공산국가 중에서 한국과 정식 국교 관계를 수립한 첫 번째 국가가 되었다.
1989년 11월 우리 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노태우 전대통령이 헝가리를 방문하여
항공협정과 관광협정을 체결하였다.


부다페스트
(Budapest)
 

'다뉴브의 진주', '동유럽의 파리'등으로 불리우는 아름다운 도시. 헝가리의 수도

물이라는 의미의 부다(Buda)와 페치카 혹은 가마라는 의미의 페스트(Pest) 지역으로 구분 되어 있다.

부다 지역은 산악 지대로 왕궁과 유물이 있는 고급 주택지이고, 페스트 지역은 평야 지대이고 상업 지역이며
도나우 강 양안에 걸쳐 마주 보고 있다.

공산 이데오르기가 무너지고 있는 동구권 국가 중에서도 헝가리가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부다페스트 시내를 들어 서면  바로 공감하게 된다.

겔레르트 언덕에서도, 부다 왕궁에서도 전쟁의 흔적을 볼 수 있었으나, 시선을 돌려 바로 아래를 보면 전쟁의 상흔(傷痕)은 어디에도 없고 아름다운 강과 어우러진 도시만 있을 뿐이다.

 아름다운 도나우 강에 연하여, 높낮이가 비슷한 건물들이 격조 있고 멋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더니 다 이유가 있었던 것.
다뉴브 강변의 모든 건축물은 도시 미관을 위해  높이 지을 수가 없게 규제가 되어 있다고 한다. 

첨탑형의 건물이 많은데, 대표적인 국회의사당 건물의 높이가 96m인데 그이상의 높이는 규제를 받는다고 한다.
이는 헝가리인의 조상인 마자르 족이 처음으로 이 지역에 자리잡은 해인 896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건축 행정에 관한한 우리는 너무 식견이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하는 대목이다.

헝가리 정착 1000년을 기념하여 영웅광장을 만들고, 자신의 저택을 박물관으로 꾸민 이야기며....
국가를 사랑하고 정치적 격랑 속에서도 문화의 가치를 지켜 온 민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나우 강의 야경은 조명의 오케스트라(?)를 보는 것이라고나 할까!
빛은 높게 혹은 낮게 화음을 내며 부다페스트에 매혹을 불어 넣고 있다.
어둠을 향하여, 강을 향하여, 우리를 향하여... 절제된 빛으로  밤의 격조를 한껏 높인다.
도나우 강은 잔 물결을 일으키며 빛을 분산한다. 어둠이 짙어지면 더 빠를 몸짓으로...


 

영웅 광장

1896년에 헝가리 개국 1000년을 기념해서  세워진 기념비.

36m의 원주 기등 꼭대기에는 천사 가부리엘이 서 있고, 밑의 받침대에는 헝가리의 각 부족을 이끄는 7명의 지도자들이 있다. 원주 양 옆 에는 헝가리 왕의 동상들이 늘어 서 있다.

왼쪽은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 되었다는
 언드라시 거리이다.

샹제리제 만큼 아름다워 부다페스트의 샹제리제라고 불리운다고...
이 거리에는 르네상스 양식의 국립 오페라 하우스, 국립 무용학교, 리스트 페렌츠 광장, 유명한 리스트 음악원이 있는 예술의 거리
라고 한다.



헝가리 국립 박물관

가장 위대한 헝가리인'으로 추앙받는 세체니 이슈트반 백작이 자신의 저택을 1802년 국립박물관으로 개축하고 헝가리의 건축가 폴라크 미하이(Pollack Mihaly)가 디자인하고 1837년에서 1946년까지 10년간에 걸쳐 세워진 헝가리 신 고전주의식 건물. 8,000㎡의 넓이


이곳에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가져갔다가 1978년에 반환된 헝가리 왕관이 보관되어 있으며, 성 이슈트반부터 현 21세기의 헝가리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건물벽이 금박으로 아로 새겨져 동양적인 분위기가 보이는 디자인이 아름다운 건물이다.

헝가리 국립 미술관

중세시대의 유물로부터 20 세기 회화작품에 이르기까지의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광장을 사이에 두고 국립 박물관과 마주 하고 있으면서 광장의 분위기를 멋스럽게 해 주고 있다.

국립 미술관은 주옥같은 서유럽 회화를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 특히 스페인 회화 전시실은 국립 미술관의 보물이라고 한다.


 

도나우 강의 모습

성 겔레르트 신부를 기리기 위해 '겔레르트 언덕'으로 명명된 언덕 위에서 내려 다 보면 고운 도나우 강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많은 이의 감성을 자극하고, 숱한 음악과 문학에 아름답게 묘사 되던 그강이 오늘도 여여하게 흐르고 있다.

'세체니 다리'가 멀리 보인다.

겔레르트 언덕(Gellert hegy)에서 내려다 본 부다페스트 시내 모습

아래 예쁜 다리는
에리자베스 다리라고 한다.

다뉴브 강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부다페스트를 더욱 아늑하고 낭만적으로 만들어 준다. 

도나우 강은 2860Km로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부다페스트의 긴 여정으로 흑해로 향한다고 한다.

강 건너 편이 페스트 지역이다.
멀리 강 건너 붉고 뾰족한 건물의
국회 의사당 건물이 보인다.

세체니 다리 (Szechenyi Lanchid)

세체니(사슬)다리는 도나우 강으로 나뉘어진 부다 지역과 페스트 지역을 연결하는 부다페스트의 상징적 다리.

19세기 초 부다페스트의 발전에 공헌한 세체니 백작이 사재를 기부하여 만든 부다페스트 최초의 다리라고 하고 혀 없는 사자상이 특이하다고 한다..

고색(古色)으로  바래인 나직한 다리는 도시와 강에 차분한 멋을 더한다.
 


밤의 세체니 다리
낮은 조도(調度)의 간결한 불빛, 세체니 다리는 그소박한 아름다움으로 언제나 우리 기억 속에 있을것이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의 음악은 그냥 있어진 게 아닌가 싶다. 음악가의 영감을 뒤흔드는 아름다움이 거기 서려 있었기 때문이리라.

부다 왕궁의 야경
도나우 강에 어둠이 내리면 아름다운 건축물들은 각자 자기의 빛깔로 강 위에 모습을 드리운다.  부다 왕궁, 세체니 다리, 국회 의사당, 부다페스트 공과 대학 등....을 우리는 숨을 죽이며 스쳐 지나 보낸다. 아름다움을 보는 것은 슬픔을 맛 보는 것처럼 싸한 기운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 온다.

정녕 아름다운 야경이다.


 

마차시 사원(Mattias Templon)

13세기에 건축이 시작 되어 15세기에 완성된 건물로서 헝가리의 역대 왕들의 대관식이 올려진 곳이라고 한다.

마챠시란 이름은 1470년 마챠시 왕의 명령으로 교회 첨탑이 증축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인류의 문화는 종교와 더부러 진화하고 후대에 계승 되나보다

 

16세기에 부다가 터키에 점령 당하면서 모스크로 변했다가 17세기에 다시 카돌릭 교회로 돌아 왔고 18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축 되었다고 한다.

그후 개축을 통하여 본래의 고딕 양식을 기본으로 하는 지금의 건물이 완성 되었다고 한다.

섬세한 조각의 문양이 여러 가지 색깔의 타일과 어우러져 특이한 분위기를 낸다고 여겨진 것은 역사적인 이유로 이슬람적 분위기가 풍기기 때문인가보다.



 

어부의 요새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뾰족한 고깔 모양의 일곱 개의 탑으로 설계되어 있고 각 타워들은 수천년 전 나라를 세운 일곱 개의 마자르 족을 상징한다고 한다.


하얀 색의 화려한 성벽이 요새라기에는 너무 아름답다.

아름다운 도나우 강을 바라 보며 요새를 지키고 전쟁을 한다는 건 너무 안 어울리는 설정이다.

이요새 이름의 유래는 두 가지로 하나는 옛날의 어시장이었다는 것과 또 하나는 18세기에 어부들이 성벽에서 적군을 방어했다는 설이라고 한다.

요새의 긴 회랑은 관광객들로 상당히 붐빈다.

요새의 아치형 벽 사이로 강을 바라 보면 너무 우아한 그림이 된다.
거기 그림같은 곳에 자리 잡고  몇 점 그림을 파는 서민의 모습이 소박하다.



부다 왕궁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더욱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부다 왕궁의 장엄한 모습.

부다 지구 남쪽 167m의 언덕 위에 위치하며 도나우 강을 잡힐 듯 내려다 보고 있다.

부다 왕궁 아래의 부다 지역

왕궁에서 또 강을 본다.
아름다운 강, 건물...아름다운 도시.

강 건너 페스트 지역에 뾰족한 첨탑을 보여 주며 붉게 떠 오른 건물이 국회의사당 건물이다.

부다 왕궁의 입구.

13 세기 후반 벨러 4 세에 의해 건축되었으며 17 세기에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왕궁으로 사용 되기도 했다고 한다.
네오 바로크 양식이라고 하고, 조각이며 철제로 된 출입문과 담장이 우아하고 퍽 세련 되어 보인다..

부다 왕궁

제 2 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국립도서관 건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크게 파괴되었던 것을 1956 년에 이르러 복구하여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다 . 지금은
헝가리 국립 미술관 , 현대 미술관, 국립 도서관, 부다페스트 역사박물관 공연장 등으로 사용 중이다 .

전쟁의 포탄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는 왕궁의 벽은 헝가리 민족 수난사를 대변해주는 듯하다 . 



성 이슈트반 사원

초대 헝가리 왕 이슈트반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성당.

특이한 점은 이 성당 중앙 돔의 높이도 96m라는 것.

교황 바오로 2세가 여기서 집전을 하기도 해서 더 유명하다고 한다.



부다페스트 최대의 유태인 성당.

유태인들은 여기에서도 자기들만의 교회를 가지고 자기들의 율법을 지키며 살고 있는 듯하다.
명품 거리

시내를 지나치면 많은 명품숍을 보게 된다.
뤼비통 매장이 신선하게 느껴짐은 한 때 공산 국가였다는 선입견 때문이리라.

뤼비통보다 더 멋 있는 건 건물이라는 나의 생각.

예술품을 보는 것같은 아름다운 건물.
'BANK'란다.

200년 전에 지하도가 있었다고 하고 시내는 발전의 기운이 넘쳤으나 옛스런 아름다운 건물이 많다.

자동차는 소형차가 많았고 우리의 티코도 더러 보였다.


 

부다페스트는 자본 주의 색채가 상당히 짙은듯.
우리 식사 시간을 즐겁게 해 준 할아버지와 아저씨들.
아리랑 등 우리 노래도 들려 주고 '항가리 무곡'도 연주해 주고...

자기 일에 열정적으로 보여 인상적. 직업을 즐기고 우리는 여정의 피로를 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