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기/오스트리아

비엔나, 짤스브르크

수행화 2008. 9. 13. 00:01

오스트리아 (Austria)

 

공식 이름은 오스트리아 공화국(Republic of Austria)이며
국명은 '동쪽의 나라'라는 뜻의 '외스터 라이히'에서 비롯 되었다고 한다.

1278년 합스부르크 왕가의 속령이 되었으며 이후 합스부르크 왕가는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를 겸하고
강력한 절대주의 국가를 형성하여 중부 유럽을 지배 하였다.

1867년에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건설하여 지금의 동유럽 및 소련을 포함한 광활한 지역을 지배 했다.
그러나 제 1차 세계 대전에 패함으로서 국토는 전쟁 전의 1/4로 줄어 들었으며 2차 세계 대전에도 패해
미국, 영국, 프랑스에 의해 분할 점령 되었다가 1955년 조약에 따라 영세 중립국으로 독립하였다.
현재 내각 책임제를 채택하는 민주주의 연방 공화국으로 연방은 9개주로 이루어져 있다.

산이 많으며 육지로 둘러 쌓인 나라. 면적 83,871㎢이며 인구는 8,054,000 명으로 추산한다고 한다.
건설업, 제조업, 금융보험업 등으로 유럽의 다른 국가와 GNP가 비슷하나
알프스산등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한 관광 사업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며 한국과는 1963년 5월, 북한과는 1974년 12월에 국교를 수립했다고 한다.


1. 비엔나 (Wien)

오스트리아의 수도로 1세기에 로마 제국의 군연지가 축조된 이래 20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비엔나는
합스브르크 왕가의 650년에 걸친 영광의 도읍지였으며
과거의 화려한 역사를 보여 주는 박물관, 오페라 극장, 대학 등 웅장한 건물을 간직 하고 있다.
행정, 금융,상업의 중심지이며 총면적 414K㎡에 인구 160만이 살고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도 한다.

수세기 동안 음악의 중심지로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요한스트라우스, 말러, 쇤베르크 등
많은 서양 음악가들이 이곳을 본거지로 살다 간 예술의 도시... 감격으로 바라 보게 된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며 '비엔나 필하모닉'이며 ;빈 소년 합창단'이며 우리는 이미 비엔나에 너무 친숙해 있는 터
젊은 날 지적(知的) 허영심을 이러한 것들로 채워 보며 행복한 상상을 해 보던 그 거리에
나는 벅찬 감회를 안고 걷고 또 걸었다. 나에게 주어진 너무 짧은 시간을.

비엔나의 아름다움에 젖어 보기에는 턱 없이 짧은 시간을 아까워 하는 한 편
내 생애 다시 이거리를 찾을 날이 있기를 소망 해 본다.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국경

국경을 여러번 지나 왔는데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의 국경을 들어 서니 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이 절차가 까다로와 보였다. 선진국이라서인가?

오스트리아에는
풍력 발전을 많이하는지 바람개비가 드넓은 들을 끝 없이 채우고 있었다. 무공해 전력이니 바람직하리라 여겨진다.(↓)

비엔나 시가지를 돌아 보다 보면 만나게 되는 작은 강 줄기들은 석회석을 많이 함유했다고 해서 희뿌연 색을 띄고 있다.

 

비엔나 국립 오페라 하우스

달리는 차창을 통해서 바라만 보았기에 내내 아쉬움으로 남는 것 중의 하나. 나도 거기 한 작은 좌석에서 문화적인 사치를 해 보고픈 소망이 있었건만...

1861~1869년에 걸쳐 건축된 비엔나의 명소로 세계 음악의 중심인 이 곳을 그래도 순간적으로 사진이라도 찍어 보았으니 행운으로 여겨야 할지?

거리에는 모차르트 복장의 젊은이들이 많이 보여 이채로왔는데 아마 사진 모델이 되어 주는 모양이었다.
온 도시는 모차르트로 넘쳐나고 낭만적 분위기가 깔려 있는데 나와 같은 여행자의 무딘 복장이 거슬릴 정도였다

분위기가 쌍둥이처럼 비슷한 비엔나 자연사 박물관현대 미술관 건물을
양 옆에 두고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heresia)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자연사 박물관은 1750년부터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집 보관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비엔나미술사 박물관과 함께 국왕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제국광장 건설계 획의 일환으로 1889년 8월 10일 개관하였으며 과학 박물관으로서는 유일하게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Sunday Times)'에 의해 세계 10대 박물관으로 선정되었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지혜로운 통치자로 오스트리아 역사에 추앙 받은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

슈테판 성당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 양식 건물로서 비엔나의 상징.

사암의 검은 건축물로서 137m에 달하는 첨탑이 있는 거대한 사원으로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름답고, 1450년에 만들어진 지하묘소에는 흑사병으로 죽은 약2000구의 유골이 있다고 하나 보지 못했다.

65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1359년에 완성 된 건축물.
모차르트의 결혼식이 이곳에서 거행되었다고 한다.

도심 속에 가지런히 서서 은근한 아름다움으로 살짝 무게를 주고 있고, 거리를 더 우아하게 해 준다.

멋진 건물, 거리

그림의 건축믈은 유명 작가의 아름다운 건축믈이라고 하는데 모던한 풍이 다른 고풍스런 건축물과 조화롭게 어울려 있다(→).
건물 앞에서 기체조를하는 모습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벤트 거리인가 한다

은행 등 오피스 건물이 꽃으로 외관을 장식한 것이 나에게는 그렇게 고와 보일 수가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급스런 건물들의 이 거리는 게른스트 거리라고 한다.

우리의 명동과 흡사한 분위기. 세계적 명품샵이 즐비했고 럭셔리 분위기....

스와로브스키 매장 입구는 전면을 거울 위에  크리스탈로 장식한 것 독특하고 멋있어 한 장 찰깍.그래서 나는 나를 찍는 모양새가 되었다.


쉔브른 궁전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 입구.
'아름다운 샘'이라는 의미의 이름이며 18세기 후반에 마리아테레지아가 수집한 동양의자기나 칠기, 페르시아의 세밀화 등으로 우아하고 호화롭게 로코코식으로 꾸며져 있다.

요즈음의 클래식 가구가 이런 곳에서 모방 되었음을 단번에 알게 된다.

쉔브른 궁전은 저택으로서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훌륭한 예술가들과 장인들의 영감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의 집합체로 보인다.

잘 다듬어진 동상들이 세월을 느끼게 하는 고운 푸른 빛으로 바래었고, 하얀 건물과 어우려져 그윽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온 건물은 이렇게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쉔브른 궁전 출입구

문아래 입구의 조각이 수실로 뜨개질한 것차람 섬세하고 문양이 세련된 것이 당시의 건축 기술과 그들의 예술적 안목을 짐작케 한다. 왕족의 사치와 우아한 생활이 결국 인류의 예술과 건축의 발달사가 되는 것인가?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하는 44개의 대리석상들이 있다고 하는데 헤아려 보지 못했지만 마치 조각전에 온 착각을 일으키게 건물벽을 장식하고 있다.


길이 400m,폭 10m이상의 그레이트 갤러리.

전체적으로 금과 회반죽으로 건축되어 궁전의 전형적 모습을 보여 주는 것같다.무도회장이나 리셉션, 연회등으로 사용했던 장소라고 하는데 로코코 양식의 정말 호화로운 방이다.
'Invitation to the dance'(무도회에의 권유)의 선율을 떠 올려 보며 정말 아름다운 건물을 위해 바친  어느 장인의 열정에 감동하게 된다.
1961년 후르시초프와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이 정상 회담을 했던 곳이라고도 한다

실내 촬영이 금지 되어 있어 사진을 구해서 이해를 도우려 한다..

마리아테레지아는 16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막내딸이었던 마리 앙뜨와네뜨는 15세의 나이에 16세의  프랑스의 황태자와 결혼 하였으나 사치와 호화로운 생활로 결국 프랑스 혁명 후 루이 16세와 함께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우리 귀에 익은 이름이다.

그녀의 남편 프란츠 슈테판이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로 선출도기도 했고 그의 사망 후에 장남 요셉이 황제가 되었다고 한다.

용도에 따라 다른 인테리어, 그러나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고, 우아하고 화려하게 왕족의 기품을 간직하고 있었다. 우리 클래식 가구의 원조를 거기서 보고 고소(苦笑)를 금치 못했다. 얄팍한 모방이라니...


2. 짤스브르크 (Salzburg)

짤스브르크는 1997년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 되었으며 모차르트 탄생의 도시이고
영화'Sound of music'의 무대로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가장 합스부르그적인 도시로서 소금(salt)의 도시(burg)라는 뜻을 가진 도시라고 한다.
고대는 소금이 대단한 자원이고 부의 근원이었다고 한다.

비엔나에서 서쪽으로 300Km의 거리에 있으며 '오스트리안 로마'로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도 한다.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나는 마음에 짤스브르크를 새겼다.
자연을 커다란 캔버스에 올려 놓고 요모 조모 마을을 그려 넣었나?
마을을 높게 울타리해 주는 알프스 산자락과 작은 몸짓으로 흐르는 강,
금방 튀어 나와 카드가 될 듯이 어여쁜 집들,

자연은 사랑하는 인간을 살게 하고, 거기 또 인간은 자연을 깊이 아끼며 살아 가는 것이리라.
나는 나의 빈곤한 언어에 시달리며 아름다움에 신음한다.


미라벨 정원

미라벨볼프 디트리히 주교는 성직자이면서 평민의 딸이었던 살로메 알트를 너무나 사랑했었다. 주교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비난으로부터 자신의 사랑을 지켰고 살로메와의 사이에서 10명의 아이들을 낳았으며 1606년 그가족을 위하여 잘자흐강 주변에 알텐아우라는 궁전을 지었다. 후대의 주교들이 이흔적을 지우기 위해 궁전과 정원의 이름을 '미라벨'(아름다운 전경)이라고 바꾸었다고 한다
.

궁전은 왕실을 상징하는 노랑색으로 단장되어 있으며 3층에는 현재 개인들이 렌트해서 살고 있다고 한다.

꽃이 주제인 정원(←)

문양을 그리며 피어 있는 꽃이 정원을 여성스럽게 만들어 주고 있으며 건물 사이를 잘 구분해 주고 있다.
멀리 개선문 모양의 건축물은 개선문을 본 따서 축조된 승전의 기념비라고 한다.

방사선 모양의 정원수(↑)

방사선을 그리며 잘 다듬은 단발 머리같은 정원수가 너무 보기 좋았고 장미 아치며, 아름다운 분수, 대리석 조각품 등이 꽃들과 조화롭다.

조각전을 방불케 하는 정원.
거기 짙은 등나무 그늘에 잠시 지친 다리를 쉬고 있어도 눈은 연신 호사를 한다.

'Sound of music'의 장면을 오버랩시켜 본다.
그영화는 장면과 소재의 아름다움으로 하여 영원한 클래식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넓은 정원을 지어 아내와 아이들에게 바친 성직자...생각하기에 따라 비윤리적이고 너무 극적인 설정이나 그의 열정으로 우리는 지금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고 있다.

멀리 짤스부르크 성이 동화 속 장면처럼 떠 있다.


짤스브르크 성

호헨 짤스부르크 요새로 가는 길목에서 찍은 사진이라 조금 어색하여 아쉽다.
시내와 바로 접해 있어 곧 올려다 보이나 멋쟁이 케이블 카가 운행 되고 있다.

숲으로 쌓여 있는 모습은 멀리서도 아름다운 요새로 보인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 가면 대포도 있고 물을 길어 올린 우물도 있어 겉모양과는 다르다.

밖에는 카페가 있고 시내를 조망하며 식사하는 시민들도 한 장의 그림이 된다.

짤스브르크 성에서 내려다 본 시내.

강을 따라 굽이져 있는 시내와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잘 자리한 건물들. 차분하고 세련된 모습은 우리의 피로를 정화하고 말이 없게 만든다..  

시내는 분지로 1년의 2/3가 눈이나 비가 온다고 하는데 잘 믿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하늘이고 경관이다.

숨겨진 듯 숲 속에 자리잡은 건물들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산은 가까이서 어깨 동무하듯 어우러져 병풍 모양으로 감싸고 있으니 인간과 자연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작품으로 칭하고 싶어진다.  

저 아래 영화 속 대령의 집도 보였고, 아이들이 도레미 송을 부른 산자락도 보였다.

아름다운 묘지

성 아래에 위치한 묘지의 모습. 너무 예쁘게 가꾸져 있고 성직자의 묘소는 조금 크게 옆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묘지도 마을처럼 예쁘고 단정 하여 볼꺼리를 선사 한다.

모차르트 누나도 여기 안장 되어 있다고 한다.

짤스부르크 구시가지 거리

작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예쁜 가게와 카페들이 줄 지어 있으며 각자 특이하고 예쁜 간판을 매달고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 해 준다.

시내는 전차가 많이 움직이고 있어 매연이 없는 모양이고 전차 줄이 파란 하늘을 멋쟁이 도시로 만들어 주고 있다.

차창을 통해 찍은 사진이라 버스 유리창의 안전 벨트 스티커 표시가 선명하다.

성 아래 자리한 성당(→,↓).

꼭대기 높은 곳에 예수상이 조각 되어 있다.

마을이 있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어김 없이 근사한 성당이 우뚝 솟아 있다.
중생의 시름을 달래려던 것인지, 예술품을 만드려고 했던 것인지...
예수상 아래 베드로와 바울상....


성당 입구

1628과 1959라는 숫자가 있는데 의미를 잘 모르겠고 성자가 한 손에는 칼을 한 손에는 성경을 들고 있어 헛갈린다. 그건 코란과 어울리지 않나 해서...


광장에는 무슨 축제 중이라 많은 시민들이 나와 있었고 재미 있는 장면들이 많았다.

중세의 여러 복식을 갖추고 사진을 찍어 보게 하는 작은 샵의 풍경. 한 가족이 복고풍 의상을 입고 과거 시간으로 들어 가 보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모차르트의 생가
가난한 예술가의 생가라면 울타리 쳐 놓은 오막사리를 연상하게 된다.상상을 여지 없이 깨뜨리는 고운 노랑색 건물이다.
올해가 모차르트 탄생 250년이라고 하니 당시의 생활상을 간단히 추측해 보게 된다.

쇼핑가와 바로 연결 되어 있고 근처에는 명품샵도 꽤 많아 좁고 활기 있으며 럭셔리한 분위기까지 내고 있다.

거리에는 모차르트가 넘쳐 나고 건물 앞의 각종 모양은 모두 모차르트와 음악 디자인의 쵸콜렛 상자라는 것.

위트가 넘치는 퍼포먼스(performance)도 많아 예술적 분위기 만점의 거리이다.

카페 'Comaselli'

2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는 작고 아담한 2층 카페.
아인스패너(einsp
änner)라는 커피가 유명하다고.

우리도 지친 다리도 쉴겸 아인스패너 커피를 마시며 잠깐의 호사를 했다.
우리가 아는 카푸치노커피를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

카페와 옆 건물 사이의 작은 지붕과 창문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으로 T.V에 소개된 적이 있는 한 작은 집이라고 한다.

집이 없어 딸을 주지 못하겠다는 장모님 때문에 마련한 집이라고 하는 귀여운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볼프강(Wolfgang) 호수

가깝게 또 멀리 산은 호수를 겹겹이 싸고 있고 거기 호수는 요트를 띄우며 한가롭게 흔들린다.
모차르트 어머니는 이런 곳에서 태어 났기에 천재적 영감의 아들을 두었나 싶기도 하다.
아름다운 서기가 있는 마을이다.

우리는 이호수 건너편에서 또 호수를 바라 보며 잠을 청했다.

호수를 바라 보는 오른쪽은 마을이며 교회가 오붓하게 자리하고  풍경화를 만들고 있다.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고 예쁜 것들이 어울리게 많았다.

모차르트 어머니의 생가 마을

모차르트 어머니와 누나의 부조가 새겨진 석고상이 돋보인다.

유리알 호수와 이처럼 아름다운 마을은 이미 서늘한 감동으로 내 기억 속 작은 방을 차지 했다.

 너무 예뻐 기념품 가게 아저씨께 동네 이름을 물어 보니 'St.Gilgen'이라고 했다.

호수 안 쪽으로 들어 가니 뜻밖에 세트로 만든 듯 예쁜 동네가 나타나 우리는 또 다시 흥분.

카메라 배터리가 나가 전원을 껐다가 재빨리 한 장씩 찍어서 겨우 살린 그림이다.

몬제 호수

비엔나에서 짤스부르크로 이동 중 만난 아름다운 호수.
너무 아름다워 물어 보니'Monsee'호수라고 하고 거기 근사한
휴게소가 호수를 바라 보고 있었다.

호수는 바람에 비단결처럼 곱게 흔들리며 멋진 가을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너무 찬란한 가을낮을.

목가적인 호수를 내려다 보며 사는 저런, 아니 더 멋있는 그림같은 집들을 차창 밖에 내내 스쳐 보냈다. 영화에서, 그림에서 본 목가적 풍경이 실재함을 확실히 보았다.

그들의 주택들

짤스부르크에서의 이른 아침. 호텔 앞 동네를 산책하다 만난 집들. 어쩌면 하나같이 이렇게 예쁜 것일까?

창문 앞 꽃 장식하기. 뾰족 지붕에 하얀 커튼 달기는 기본이고 낮은 울타리 앞에 앙증스레 서 있는 우체통 하나씩.

우리는 감탄인지 한숨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새벽 공기에 뿌리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