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번뇌장과 소지장(所知障)

수행화 2011. 8. 25. 23:35

"정말로 깨달음을 얻고자 결심한 사람이라면 지식을 자랑삼으려는 마음도 던져버려야 하고,
남에게 존경받고 싶은 마음도 던져 버려야 한다.
지식이 인생사를 해결하지 못하고 총명이 생사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한다.
..........
선은 사상체계가 아니라 삶에 대한 직관이다."
     <자유인 임제 P. 323>

깨달음을 방해하는 장애에는 번뇌장과 소지장(所知障) 이 있습니다.
지식을 앞 세우고 따지려 드는 것이 소지장이며 그때의 앎은 즉 번뇌의 뿌리라는 이론이 되는 것이지요.

당의 백장 스님도 탐욕이나 분노 등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삼승(성문. 연각. 보살)의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 족하지,
글귀의 의미를 따지려 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불법을 문자 속에서 찾으려는 어리석음을 거듭 경계하는 가르침이겠지요.
다만 지식일 뿐 깨달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전을 눈으로 읽지 말고 마음으로 읽을 것을 권하나 봅니다.

백장 스님은 '백장청규'를 통하여 선종 사원의 규범을 성문화하신 분이라고 합니다.
부처님 전을 불전(佛展), 설법전은 법당(法堂)으로 구분한 것이며
'一日不作 一日不食' (하루 일 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의 주장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