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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 전시회

수행화 2011. 9. 8. 00:03


에스컬레이터가 오르셰 미술관을 떠올리는 멋스런 분위기여서인지  살짝 들뜬다. 
7월 11일 예술의 전당 3층.



고흐의 별밤과 드가의 그림이 병풍폭퍼럼 펼쳐져 있어 관람 전의 우리에게 예습을 조금 시켜 준다.
어쨋거나 오르셰 미술관의 소장품들을 눈 앞에 두고 볼 수 있다는 건 흥분되는 일이었다.



 

"르누아르'의 '소년과 고양이'와  '필립 윌슨 스티어'의 '해변의 젊은 여인'도 한폭 보인다.
고흐는 물론, 모네, 고갱, 세잔, 르누아르, 밀레, 앵그루 ... 미술책에서 보아 오던 화가들의 작품을 관람한 것이다.




프랑스 국립 오르셰 미술관은 파리 근교의 오르셰 역의 역사였다고 한다.
 역사를 개조해서 주로 19세기 미술 작품을 전시한다고 한다.
입구의 커다란 사진인데 이렇게 멋있을 수가... 




전시 판매하는 복제품



작품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복제품을 찍는 것으로 만족해 본다.
2세기 전의 작품이 그렇게 잘 보관되어 있다는 것에 몹시 놀랐고,
실제 그림과는 아주 다르고 다소 조잡해 보이지만 별밤의 마그넷 하나를 샀다.  




오르셰 미술관의 시계탑인 모양이다.
그런데 그림처럼 멋져 실물을 보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 잡힌다.




Don McLean - Starry starry night.  


Starry starry night
Pait your palette blue and gray
Look out on a summer's day 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Don MacLean이 이 그림에 영감을 얻어 1971년에 세상에 내 놓은 아름다운 곡을 알고 있다.
스페인 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Julio Iglesias)의 감미롭던 목소리를 떠올려 보며 바라 보니 감동이 더 한다.
200년 전 별은 지금도 밤 하늘을 수 놓고 있으련만.
어두운 밤 하늘을 지켜 별을 헤어 본 것이 어느 시절의 일이었는지 기억이 없다.




에바 곤잘레스의 '극장 이탈이안의 특석'
19세기의 귀족 부인과 나란히 하고 또 한장 나의 사진을 찍었다.



고흐가 그림을 그렸던 아를 지방의 밤을 상상하며 바라 본다.
노랗게 뜬 별은 밤을 배경으로 핀 꽃처럼 아름다워 그 노란 봇놀림을 한참 바라 보았다.
실물처럼 만들어둔 액자는 실은 포토존이다.
얼글 내 놓기 싫어 하는 나이지만 고흐의 그림 앞에서는 한장 찍었다. 

 



장 프랑소아 밀레의  '봄'
모니터를 4등분하여 화면을 점멸하도록 만든 것.
 19세기 명화가 21세기의 디지털 세상과 만나더니, 봄이 오고 가고 무지개가 뜨고 지고를 하고 있었다.
방금 보고 나온 섬세한 밀레 작품의 잔영을 조금 더 붙잡아 준다.




전시관 앞의 커피숖
비오는 날 명화 감상과 향기로운 커피 한잔은 환상의 코스다.
내려다 보는 장면도 그림같다.

가히 기록에 남을 정도의 긴 장마와 수해가 있던 올 여름.
우면산 산 사태로 인류의 보물인 이 전시품들이 수해를 입을뻔했다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다.



끌로드 모네 <고디베르 부인의 초상>
화보를 옮긴 사진인데 이작품 앞에서 남편과 나의 견해는 완전 일치.
 새틴 드레스의 색상, 광택, 주름이며, 두르고 있는 숄의 색상이며 패턴이며...
아름다운 것은 진정 영원한 것임을 보여 주고 있었다.   



에드가 드가<계단을 오르는 발레리나들>



알렝상드르 카바넬 <비너스의 탄생> 1863년의 작품

회화 73점과 데생, 사진 등 총 134점이 전시 되었다고 한다.
사진도 유명 작가의 작품이라는데 그림에 정신을 쏟다보니 기억이 어렴풋하다.
메모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내 언제 다시 이작품들을 만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