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오무간업 (五無間業)|

수행화 2012. 3. 11. 23:24

 

우리가 흔히 듣게 되는 무간지옥이란 끊임 없이 고통을 받는 지옥이란 뜻으로서 아비지옥이라고도 합니다.

오무간업이란 무간지옥에 떨어질 다섯가지 업, 즉 오역죄(五逆罪)를 말하는 것으로 

임제 스님께 오무간업에 대해 여쭈니,

 

"아비를 죽이고,

 어미를 죽이며,

 부처의 몸에 피를 흘리게 하고,

 출가자의 화목을 깨뜨리고,

 경전이나 불상을 불사르는 것을

 무간지옥에 떨어질 다섯가지 행위라고 하지"

                <자유인 임제 P.466> 

 

첫째 업인 아비를 죽이다는 것에서 아비는 무명(無明)을 이르는 것으로서

생사윤회의 뿌리, 모든 고통의 뿌리는 무명이니 아버지이며,

그 아비를 죽이는 것이 윤회의 고통을 벗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업인 어미를 죽인다는 것은 탐하고 애착하는 것(貪愛)을 이르는 것이며,

 

셋째 부처의 몸에 피를 흘리게 하는 것은,

아무런 생각 없이 멍하게 앉아 있는 것을 공(空)의 가르침으로 여긴다던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무념을 바른 수행이라 여기는 등은 가르침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미이며,

가르침을 편견으로 받아 들이고 또 다른 집착을 일으키는 것이 부처의 몸에 피를 흘리게 하는 것이라 이릅니다.

 

넷째 업인 출가자들의 화목을 깨뜨린다는 것은

화목을 승가의 생명으로 여기며 독선에 빠지지 않고 질서를 지켜야함을 말합니다. 

 

다섯째 경전과 불상을 불사른다는 것은,

일체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자기만의 무사함에 빠져 드는 것을 이르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자신의 삶은 많은 인연 관계 속에 유지 되는 것이므로 세상이나 이웃에 깊은 연민심을 가져야한다는 의미입니다.

 

                      

                                         < 2011.07.21. 01: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