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참 부처는 모양이 없다

수행화 2012. 3. 11. 23:27

 

혜능의 제자 남악 회양 스님과 좌선에 열중인 도일 스님 간에 이루어진 유명한 일화가 소개 됩니다.

 

"스님은 좌선을 해서 무엇을 하려는 거요?"

"부처가 되고자 합니다"

 

도일의 말을 들은 회양스님은 기왓장을 하나 들더니 도일이 앉아 있는 바위에다 갈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도일이 물었다.

 

"무엇을 하려고 기와를 갈고 있습니까"

"거울을 만들려는 참일세"

"기왓장을 갈아서 어떻게 거울을 만들겠습니까?"
"자네 말대로 기왓장을 갈아 거울을 만들 수 없다면 그저 앉아 있어 어떻게 부처가 되겠다는 것인가?"

 

앉아 있는 것으로만 부처가 될 수 없으며,

앉아 있는 모습에만 집착해서는 선의 이치를 깨달을 수가 없다는 가르침입니다. 

 

훗날 마조 도일스님은 고승을 가장 많이 배출해 내고 선종의 확고한 기반을 다지신 분입니다.  

 

是非兩亡 能所雙絶    (시비도 놓아 버리고 나, 남의 분별도 끊어버리고)

斯絶亦寂 則般若現前 (끊어 버렸다는 생각도 고요해지면 바로 지혜에 든다)

般若非心外新生        (지혜는 마음 밖에서 새로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智性乃來具足           (지혜는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이다)

 

 

 
< 2011.08.10. 2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