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일체법은 공(空)하다

수행화 2012. 3. 12. 00:05

 

  "만법이 모든 사람의 성품 안에 있다고 혜능이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만법이란 인간의 사유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온갖 개념을 말한다.
.....가치판단,.....미적판단,.....종교적 관념까지 모두가 사유로 만들어 내는 텅빈 개념일 뿐 실체는 아니다.
.......

그래서 불교에서는 일체법 무아(一切法 無我)를 가르치고, 일체법공(一切法空)이라 말한다."
                 < 자유인 임제 p.92 >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후의 가르침은 무에서 유를 이루신 것이고, 
부처님 사후, 부처님 교리 해석을 두고 많은 의견이 대립되면서 부파 불교가 생겨 나고,
교리를 연구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공(空)의 개념을 가르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석가모니 : 무니는 성자라는 뜻이니, 석가족의 성자라는 뜻.
            고타마 붓다 : 고타마는 부처님의 성, 싣다르타는 부처님의 이름. 붓다는 깨달은 사람이란 뜻. 

마음으로 만들어 내는 법이라는 것들이 실은 실체가 없는 것인데 사람들은 이름을 붙여 의미를 부여합니다.부처님 가르침은 태양처럼 일관되게 널리 골고루 세상을 비춘다는 의미로 비로자나불, 즉 대일(大日)여래라고 칭하듯이 말입니다.

 다만 매순간 눈에 뜨이는 것, 그대로가 참이니 현전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며,
실체 없는 자기 밖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거나 망념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마음은 어떤 실체가 아니라 사물을 인식하고 분별하는 의식이라는 인식입니다.   

"현전하는 것을 대하면서 다른 견해를 일으키지 않는 다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며, 승은 승이요, 속은 속일 뿐"
이라는 황벽 스님의 말씀을 인용해서 설명하십니다. 

우리에게 갈등과 번뇌를 안겨 주는 만법이 실체가 없음을 깊이 통찰한다면 우리 마음을 지배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분별을 위해 우리의 삶을 소모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혹시 분별이 번뇌의 뿌리는 아니었는지요!

 

 < 2011.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