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의탁불법(意度佛法)하면 천지현수(天地懸殊)라

수행화 2012. 3. 12. 00:12

의탁불법하면 천지현수라 했다.
감정과 사심을 가진 마음으로 이렇게 추측하고 저렇게 추측하는 것이 의탁이다.
.......
의탁하면 깨달음과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거리가 멀어진다.
                 < 자유인 임제 p. 116>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법(darma), 업(karma), 윤회(samsara)
실은 인도에 뿌리를 둔  불교, 힌두교, 브라만교 등 모든 종교 사상의 공통분모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의 해석은 달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법에 대한 개념의 확립이 중요합니다.
       1. 색법(色法) : 몸뚱이나 보이는 물체 등 우리 밖의 대상.
       2. 이법(理法)  :진리. 연기법, 
                          인연에 따라 일어 나는 내재된 이치.
       3. 심법(心法) : 마음 속의 생각들.
                          우리를 갈등하게 하는 것들, 

이법(理法)이란 누구에게나 똑 같은 조건으로 주어지지만 심법(心法)은 자기가 설정하는 세계의 문제가 됩니다.
똑 같은 조건이 주어져도 각자 다르게 받아 들여 분별 망상을 일으키니 이법과 달리 심법은 마음이 만드는 세계이지요. 

          계탁(計度) 분별 : 미래에 대해 이리 저리 따지고 헤아려 봄.
                                     (度는 여기에서 꾀할 탁의 의미)
             억념(憶念) 분별 : 과거에 대해 이리 저리 따져 봄. 

감정을 가지고 이리 저리 추측하고 따지는 것이 의탁이니,
이것은 이미 깨달음과는 거리가 크게 멀어진다는 가르침이 됩니다. 

안,이,비,설,신,의에 의해 받아 들여지는 명과 색에 따라 우리의 마음은 춤을 추며 끊임 없이 분별하고 망상합니다.
이런 마음을 억제하고 조절하는 것이 수행임을 우리는 압니다. 

그래서 마음 속으로 헤아리기만해도 이미 수행이 어려워진다는 경고의 말씀으로 여겨집니다. 

 

 < 2011.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