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2007년

'세계 명문가의 자녀 교육'을 읽고

수행화 2008. 8. 25. 14:31
명문가는 명문가로서의 남다른 면이 있다는 보편적 상식을 다시 곱씹어 보며 나는 오래 전에 본 책을 다시 뒤적이며 이글을 쓴다.

'누구에게도 무시 당하지 않으려면 언제나 일등을 하라.'
'명문 대학에 진학하여 최고의 인맥 네트웤을 구축하라'는 등
실용적이며 강력한 멧세지를 자녀들에게 심어 주어,
아일랜드 이민 110년만에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을 배출하여 명문가로 거듭 난 케네디 가문.

내셔날 시티 은행의 설립자를 증조부에, 은행가인 할아버지.
변호사인 아버지를 두고 있는 전형적 명문, 빌 게이츠 가문.
큰 돈을 물려 주면 결코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없다는 철저한 경제 교육은
'부자 아빠의 아이 가르치기'의 살아 있는 교과서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오늘 날 '빌 게이츠'가  세계 최대의 자선 단체인 '빌 &멜린다게이츠'재단을 운영 하는 것은
부자로서의 사회적,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강조하는  
리세스 오블리제(Richesse Oblige')를 실천으로 보여 주는 가문의 전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아 진다.
상속세 폐지 운동을 뚜렷이 할 정도로 부자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 한 '빌 게이츠' 아버지의 정신이 대물림 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자녀에게 부를 상속하지 못해 온갖 편법을 마다 않는 우리네 졸부의 모양새가 부끄러워지는 대목이다.

4대째 과학자를 배출한 퀴리 가문의 자녀 교육 또한  감동적이다.
폴란드에서는 여자가 대학을 갈 수가 없다는 제도적 장애가 있었던 시절,
그장애의 문을 거세게 밀고 마리를 파리로 보내 학문의 길을 가게 한 아버지의 혜안이 너무 놀랍고 교훈적이다.
아버지가 사회적 관습에 따라 마리를 폴란드에서 평범하게 키웠더라면
역사상 위대한 퀴리 부인은 지구 상에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면 우리는 어떤 자세의 부모였나 반성 하게도 된다.

마리 부부와 딸 이렌느 부부가 2대에 걸쳐 노벨상을 받은 위대한 힘은
퀴리 부부의 부부 평등의 정신과 직접 자녀를 가르치는 등 열열한 교육열에다
더더욱  할아버지(외젠 퀴리)와 손녀 이렌느의 관계에서 보듯이
조부모를 통한 격대의 교육이 훗날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대목이 유난히 돋보인다.

또한 외국 명문가에서는 가정에서 유능한 가정 교사를 초빙하여 교육 시킨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 어느 정도 공통점이다.
톨스토이, 타고르, 럿셀,피에르 퀴리 가문...
훌륭한 교사를 초빙하여 각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교육을 시켰다면 얼마나 효과가 극대화 했을까 싶다.

또한 명문가를 지탱하는 커다란 힘은 바로 명문가의 후손이라는 긍지이고 그자긍심은 강력한 에지지가 되어 삶을 이끌어 갔던 것같다.
톨스토이 가문에서 보듯이 명문가의 후손으로서 끊임 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며 선대의 영광을 유지하였기에 600년 명문가로 길이 남아 있었던 것.
9명의 자녀를 직접 공부 시키며 어학, 수학, 지리학, 의학, 심지어 음악, 미슬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공부에 온 정열을 다한 그는 위대한 소설가 이전에 위대한 아버지요 학자였다는 생각에 존경심이 더 해진다.

그런가하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불굴의 도전 정신과 학구열로 세계적 성인의 반열에 서게 된 공자.

문학적 예술적 분의기에서 자라서 훗날 위대한 시인이 되고 교육자가 된 타골도 어린 시절 가정의 문화적 교양이 바탕에 깔려 있고 .

할아버지 에라스무스, 아버지 로버트, 아들 찰스 다윈에 이르기까지 대를 이어 진화론을 완성 시킨 '찰 스 다윈'의 가문.
같은 분야의 학문을 대를 이어 연구 함으로 가족 친화적이고 능률이 극대화 되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견해이다.

어느 시점에서부터 우리 사회는 진정한 명문가가 없어지고 부의 축적 정도에 따라 명문가로 대접 하는 분위기가 되어진 것같다.
나물 먹고 물 마시는 청빈한 삶에서도  학문에 정진하여 명문가로 칭송 받는 우리 선조의 고결한 정신은 이제 박물관에서나 간신히 볼 수 있는 전설이 되어 버렸나?  

지도층은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존경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개념으로 "노불레스 오블리제"가 신문 지면에 이따금 비쳐도 우리 사회는 이미 맹목적 이기심으로 넘쳐 나고 있다고 생각이 되어진다.

아! 그러나 어느 사회에서나 부조리는 있었을 것이고 그 이율배반 속에서도 명
명문가의 맥은 흐르고 있었을터...

자긍심을 가지고, 원대한 꿈으로 굳건히 무장하고 우리들 자녀의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워 분연히 노력해 보고 싶게 하는 글들이다.
우리들 가슴에 간직한 작은 소망의 불씨를 들불처럼 너울 너울 피울 수 있게 바람을 불러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