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생각의 뿌리는 마음(心地法)

수행화 2012. 3. 12. 00:15

중생의 마음은 땅과 같다.
오곡과 오과가 땅에서 생산 되듯이 세간과 출세간, 선과 악, 다섯가지 윤회의 세계,
유학이니 무학이니 독각이니 보살은 물론이요 심지어 부처까지도 마음이 만들어 내는 생각이다
이런 까닭으로 삼계는 오직 마음일 뿐(三界唯心), 마음을 땅이라 일컫는다. 
                     < 자유인 임제 p.118 >     

 

세상의 모든 초목이 대지에 뿌리를 두었듯이 우리의 생각도 마음에 뿌리하여 자란다는 말씀,

얼핏 평범한 말씀같으나 참으로 비범한 발견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스로 마음을 잘 살피는 사람은 해탈할 수 있지만

마음을 잘 살피지 못하는 사람은 삼계를 윤회하는 세상에 빠져 든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갈등하는 세상, 번뇌망상에 윤회하는 세상입니다.

 

          ※ 삼계 : 번뇌망상에 윤회하는 우리가 사는 세상.

                1.     욕계:    욕심이 지배하는 세상

                2.     색계 :   욕심은 극복하였으나 물질은 아직 존재하는 세상

                3.    무색계 : 욕심도 없고 물질도 존재하지 않는 세상.

 

우리는 매일 매일 많은 관계 속에서 각기 다를 수밖에 없는 입장에 처하며 살아 갑니다.

그리고 우리가 처한 입장에 따라 마음은 시시각각 모양을 달리합니다.

삼계를 끝없이 윤회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광방이방 (廣方而方) : 네모에 들어가면 네모가 되고

               지원이원 (止圓而圓) : 둥근데 들어가면 둥글게 되고

               처천이천 (處天而天) : 천상에 들면 천상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마음을 크게 쓰면 그 마음의 빛은 대천세계를 밝힐 수 있지만,

마음을 비좁게 쓰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도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어리석음(愚)을 다스리는 것이 지(智),

어리석음을 제거하여 가는 것을 혜(慧)라고 하였습니다.

어리석음을 제거하기 위하여 우리는 지혜를 갈고 닦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에는 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해하는 마음, 긍정하는 마음, 밝게 쓰는 마음은 제혜의 땅에서 자란 초목일 것입니다.

수천년을 생각해도 생각은 지금 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지금, 今詩의 문제입니다.

 

 

 

< 11월 9일 법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