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2004년

나는 현재에 충실한가?

수행화 2008. 8. 24. 17:44
아들이 오늘 또 해외 출장을 갔다.
주말에 집에 오면 거의 낮잠을 자고 간다. 쌓인 피로 때문에.

아들에 대해 누군가 묻기에,
- 아들은 주변의 관심이 많은편이기에 더러 이런 질문을 받는다.-
우리 아들은
'늘 오늘에 충실하고, 현재를 충실히 사는 사람'이라고 말해 줬다.
그것이 소박한 나의 견해이기에.

현재 상황이 나쁘고 불만스러워도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일만 열심히 하니 엄마는 항상 믿고 마음 속 깊은 응원을 보낸다.
그러다보니 꿈을 잃지 않나 내심 불안해 보기도 하지만.

미래의 걱정이 많고 꿈이 많았던 나는 그럼 현재에 충실한가?
시간을 좀 먹고 인생을 낭비한 과오가 두렵다.
   
간밤에 비가 뿌리더니 가을이 한 걸음 더 닥아선 것이 보인다.
옷깃을 여미면서 생각도 추스려보자.
골똘히 미래만 생각하다 소중한 현재를 놓치는 건 혹시 아닐지?

가까이 있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지금 앞에 있는 사람의 얘기에 귀 기울이고
곁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고 매 순간을 열렬히 살아 보자.
행복이  빠르게 옆을 스치는지도 모를 지금을 사랑하자.
계절을, 가족을, 시간을 생각하는 오늘을 행복해 하자.
급히 내달리는 시간 속. 스스로의 스승이 되어보자.

2004-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