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2014년

"인생 수업"

수행화 2014. 6. 25. 15:30

 

또 다른 하루를 선물 받은 당신, 그 하루를 열정적으로 살았나요?”

 

“삶의 끝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글로 남기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아직 삶에 도전하고 그 결과를 즐길 시간이 남아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선물한다.

 

정신의학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30년 이상 삶과 죽음의 연구에 전념한 20세기 최고의 의학자로서 호스피스 운동을 시작한 의사라고 한다.

그녀와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선생님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여, 죽음직전의 사람 수백 명을 인터뷰 하였으며, 그들에게서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과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할 것을 들었으며 이것을 엮어 모두에게 선물한 것이다.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말라. 죽음의 가장 큰 교훈은 삶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누구나 인생이라는 배움의 학교에 등록을 하고 삶이 지속 되는 한 배움도 지속이 되며 미처 익히지 못한 배움은 반복을 거듭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새로운 배움이라기보다 미처 익히지 못한 배움의 반복 학습이 될 것같다.

내 인생을 한 번 뒤돌아 보면서 진정한 나의 길과 다 써 버린 나의 기회의 순간들을 곰곰히 생각해 보게 했으니 말이다.

 

우리가 인생에서 배워야 할 과목으로,

사랑, 관계, 상실, 두려움, 인내, 받아들임, 용서, 행복이라 말한다.

삶은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긴 수업과도 같은 것이며,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세상을 더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더 평화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에 배움이란 우리가 찾아서 알아 가야 하는 길인 것이다.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고 나서야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아 내려는 최초의 시도를 한다고 하니 우리의 삶은 진정한 자신이 아닌 어떤 역할에 살다 죽음을 맞이한다는 결론에 이르고 있다

 

든 것은 사라진다. 모든 삶은 상실을 경험한다.

그 상실의 고통을 아주 특별한 목적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선물로 여긴다면인간은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상실 그 너머에 있는 초월적 부분을 발견하여 간직할 수 있다면, 상실이 주는 소중한 배움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깊은 애정을 보내야 할 것을 가르치고 싶어 한다. 

자기 자신에게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당신 혼자 있을 때도 근사하게 시간을 쓸 줄 알아야 한다.

자신과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아껴 둔 시간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일시에 단 한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신 안에서 세계를 발견하고 인간 안에서 신의 정신을 보라.

삶은 거울과 같다. 삶에 미소 지으라. 그러면 삶이 당신에게 미소 지을 테니까

  

인간의 삶은 우리가 인정하는 것보다 춸씬 많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이 두려움과 연결 되어 있다. 죽음을 앞 둔 사람들은 죽음의 두려움 에 마주해 있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최악의 두려움이다.

그러나 영혼이 성장할수록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점점 작아질 것이고,  마침내 두려움을 뛰어 넘어 새로운 삶의 의지를 붙잡을 수 있다면, 이 또한 두려움이 주는 배움인 것이다.

 

엘리자베스 그녀 자신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신체 마비가 왔으며, 그로 인해 생활 반경이 거실에 있는 환자용 침대와 그 옆 의자로 제한된 생활을 하게 되면서 죽음의 두려움에 좀 더 가까이 있었으며, 죽음의 문턱에서 죽음을 뛰어 넘어 오히려 더한 의지로 나머지 삶을 사는 배움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지극히 당연하다고 여기는 모든 것에 대한 감사,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상에 감사를 보내면서.감한다

 

화는 쌓아 두기만하고 치유하지 않으면 마침내 자기 존재의 일부가 되고, 자기 정체성의 일부가 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분노를 되새김질하면저 자신을 노예로 만들고, 용서를 미루면서 자기 자신을 벌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지적해 준다. 우리 삶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은 채 불현듯 찾아 들어 밤잠을 설치게 하는 불청객이다가 죽음의 순간까지 괴롭히려드는 괴물로 두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인내와 용서의 배움을 받아 들여야 할 부분이다.

 

축하는 줄거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얼마든지 많아도 좋을 것이다.

특별한 경우에만 쓰기 위해 아껴 두지 말고 기회 있을 때 모든 것에 축하를 보낼 것을 나는 배운다.

친구가 찾아 오는 것을 축하하고, 주말을 축하하고, 삶을 자축하고, 자기 자신을 축하하고...

축하, 사랑을 주고 사랑을 기억하게 해 주는, 많은 관계에 즐거운 순간을 선물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삶에는 승진, 결혼, 퇴직, 치료, 등 큰 사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이 사이에도 삶은 이어진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은 삶의 작은 순간들에 있는 것이다. 작은 순간도 소중해야 하는 이유이다.

 

삶은 모순이라는 걸 납득해야 하고, 뭔가를 비교하려 든다는 것은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명심할 것이다. 삶은 모순이기게. 삶을 더 잘 이해하고, 두려움을 걷어 내고, 지금 이 순간의 가능성을 흘려 보내지 않는 지혜를 배우고 또 배워야 한다

 

살고 사랑하고 웃으라고 가르친다.

상실은 무엇이 소중한지 보여 주며, 사랑은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가르쳐 준다.

관계는 자신을 일으켜 주고 성장의 기회를 준다.

두려움 분노, 죄책감도 훌륭한 교사이다. 삶의 가장 어두운 시간에도 우리는 성장하고 있다.

삶은 그 특별한 매력을 나타내기 위해 굴곡이 있다.”

 

 

상실, 두려움, 분노, 이 어두운 시간들을 몸으로 살아 내면서 우리는 마음의 키를 키우고 깊이 나이가 들었다.

사실 나이가 들면서 삶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무의미한 것들에 보내던 잔 신경들을 거두어 들이는 자신을 느끼곤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정신적으로 타협심이 떨어지고, 마음이 비좁아진다고들 한다.

그래서 늘 경계심을 가지고, 방법은 잘 모르지만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으려 조금 노력을  하긴 한다.

배움에 왕도가 없으며 궁극의 도달점이 없는 것을 몸소 느껴 보기도 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일러 주는 배움의 교훈도 받아들이지만 그 보다도 우선 죽음 앞에서 선 한 없이 나약할 인간을 단순한 환자로 보지 않고 두려움과 슬픔을 줄여 주려 애써 주는 저자, 두 분의 모습이 더 교훈적으로 보인다. 그 쉽지 않은 삶을 배우고 싶어진다.

그리고 아름다움을 찬란하게 바라볼 수 있는 투명한 눈을 가지길 소망하게 된다.

그 눈으로 아름다운 별의 순례자가 되어 보는 순간을 꿈 꾸면서 말이다.

 

 아직 꿈을 꿀 수 있을 때, 죽은 자가 그렇게 소망했던 내일이 아직 내게 닥아 오고 있을 때.

가능성의 순간이 조금이나마 있을 때 꿈을 꾸어 볼 일이다.

남은 시간은 제한 되어 있어서, 그 시간을 소중히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매 순간 새겨야 한다.

 

 오늘을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촘촘히 설 수 있는 하루를 기획해 보자.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경이로운 삶을 동경하면서 남아 있는 이들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기를 소망하고 기도해 보아야 한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 하지 마십시오, 지금 그들을 보러 가십시오.”

 

류시화 시인의 번역이 나는 좋다.

왜 좋으냐 물으면 그냥 좋고, 생각할 재료를 주어서 좋다고 소리 죽여 말할 것이다.

아무래도 책을 사서 봐야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