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기/발칸 6

'라스토케''플리트비체'를 떠나 '자그레브''프라하'까지.

수행화 2016. 5. 26. 17:51

< 발칸 여행 6>

 

 

 

 

 

1. 라스토케 ( Rastoke ) in Croatia 

 

 

 

라스토케는 크로아티아 슬루니 지방에 있는 작은 마을이며,

'작은 플리트비체'로 불리기도 하는 아기자기한 마을이다. 


'라스토케'는 천사의 머릿결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하는데,

작은 폭포가 너울져 흐르는 마을을 바라 보면 작명의 깊은 뜻을 알게 된다.

 

 

 

빗줄기가 아주 가시지 않은 오후,

여행이 일주일이 넘어 이동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서 피로가 몰려 오는 오후.

버스에서 내려 추적 추적 걷다가 깜짝 놀라, "와우!" 소리치고 만다.

 

사진으로 이미 많이 보아 온 이 풍경에 소스라치게 놀란 것이다. 너무 어여쁘다.

 

 

 

 

'슬루니'라는 작은 마을이 엽서 한 쪽처럼 산 속에, 물 위에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물 가에 물 위에 집을 지어 살다니...

우리의 풍수 사상과 완전히 배치되는 주거 환경이나 아름답기가 그지 없다.

 

 

 

숲의 요정, 물의 요정이 나와서 뭔가 이야기를 꾸밀 것같은 풍경.

지하에 거대한 펌프가 있어 물을 하염 없이 퍼 올리는 형국으로 물이 크고 작은 폭포를 이룬다. 

 

 

 

 

 

 

집을 에워 싸고 흐르는 물이 개울에 이르니, 개울은 품이 넉넉해진다.

맑은 날이면 옥빛은 더 고와질 것이며, 집들은 잿빛을 조금 걷어 낼 것이니, 얼마나 그림이 꿈같을까 싶다.

 

 

 

 

마을이 너무 예쁘네, 동화 속 그림같네 하며 바라 보는 이 마을에서 물은 그저 삶의 한 도구였던 모양이다.

친절한 한 할머니는 옛날 방식으로 물을 이용해 제분하는 걸 시연해 보여 준다.

물론 보여 주기일테지만.

 

 

 

 

다리를 건너 마을에 들기 전 주의를 전해 듣는다.'

이 곳은 엄연히 그들의 집, 안뜰이니 우리는 최대한 소리 내지 않고 다녀야 한다는 것.

집 앞이 개울이요, 집 옆이 폭포며, 집 아래가 물길이니.....

관광객이 남의 집 내실에 대고 사진을 찍고, 소리를 지르고 다닌다면 누군들 반기겠는가?

 

 

 

자기 집 앞 뜰을 가꾸듯 물을 가꾸어 정원 삼을 수도 있다는 걸 군데 군데 보게 된다.

순리를 거스리지 않고 잘 다듬으며 사는 지혜가 있는 법이다.

'물 흐르듯이' 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물 흐르는대로' 순응하며 사는 사람들의 마을일 것이다.

 

 

 

 

물길이 갈라 섰다 합쳤다 하면서 제 갈 길을 간다. 

플리트비체 국립 공원의 코리나강 물줄기를 따라 흐른다고 하니,

갈 길을 알고 앞만 보고 흘러 흘러 가고 있는 것이다.

 

 

언덕 위 요소 요소에 집들이 보인다. 주변 경관이 수려하니 집들이 우아한 성같다. 산이 깊으면 골이 깊은 법. 저 아래 강이 실낱같이 보인다

 

 

부슬 부슬 봄비가 시야를 흐리는 날 바라 보는 라스토케 마을이 이럴진대 눈이 시리게 푸른 날은 과연 어떤 정경일까싶다. 얼마나 곱고 사랑스러우랴!

함께 쏟아져 흐르다가 다시 실타래처럼 갈래 갈래 흩어졌다가

그리고 다시 모여 두런 두런 흐르는 물은 뒤돌아 볼 줄을 모른다.

아름다운 마을을 미련 없이 스치며 흘러 흘러 강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우리는 이 작은 마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물소리 나는 곳으로 눈길을 보내고 또 보낸다.

 

 

 

 

 

 

 


 

 

 

 

 

 

 

2. 플리트비체 in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는 크로아티아의 국립 공원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고 있다.

유네스코 자연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이 곳은 특히 16개의 호수에다 90 여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장관을 이루며,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이러한 비경 속을 뛰다시피 걸었으니, 보았으나 본 것이 아닌 것이 나의 플리트비체일 것이다. 

 

 

 

 

 

 

 

 

 

 

 

 

 

 

비 오는 날 폭포는 안갯속처럼 자욱하다.

우산을 들어야 하고, 발끝도 봐가며 걸어야 하는 길이니 사진이 잘 될 수가 없다.

실망감으로 가슴이 답답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물이 더디 흐르는 곳은 숲의 색깔을 그대로 반영한다.

맑은 날의 물빛을 미루어 짐작해 보니 애석하기만 하고, 그저 걷고 걷는다.

 

 

 

 

한 눈을 팔 수가 없게 경사진 곳, 미끄러운 길도 속속 나타난다.

 

 

 

 

우산을 펼치고도 요령껏 숲 조금 보고, 물 조금 보고 하며 걸음을 재촉한다.

바닥은 석회암의 하얀 배경이니 얼마나 층실히 푸른 빛을 키우고 있는지....

 

 

 

 

현란한 붓놀림으로 춤 추듯 그림을 그린다면 아마 이런 그림일 것이다.

폭포는 거듭 거듭 출렁이며 떨어진다.

천천히 좋은 사진을 담지 못해 안달하다 포기해 버린다.

 

 

 

 

 

떨어지는 물을 담아 내는 저 호수의 옥빛을 가슴에 새기며 걷는데 집중하기로 한다.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자연 환경이니,

 말하자면 지구 밖의 환상에 더 가까운 현실이 아닐까 한다.

 

 

 

 

우리가 걸었던 길이 저 아래로 보인다.

걸을 때는 차마 몰랐던 아름다운 길이다.

우리네 삶도 뒤 돌아 보면 참 아름다운 길들이 많았었지 않은가.

 

 

 

 

물만 층을 이루며 흐르고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수채화처럼 담겨 있는 호수의 옥빛도 농담을 달리하며 푸르게 층을 이룬다.

 

 

 

 

발길만 바라 보며 걷던 길이 이다지로 아름답게 보이다니!

자신이 지금 멋진 산수화 속에 들어가 있다는 걸 모르고 걷다니!

플리트비체 산책에 나설 때는 미리 지형을 알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걸을 일이다.

 

 

 

 

 

곡선으로 휘어진 산책로가 멋지다. 물빛이 너무 고와 가만히 내려다 보니

그 속에 송어가 산다. 물의 반을 채우면서 말이다.

송어까지 보듬고 사는 참 너그러운 숲이 플리트비체이다.

 

 

 

 

신비로운 자연을 감상하는 길도 여럿이다.  

 산길을 걷다가,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기도 하고, 또, 호수 위를 걸어서 건너 보기도 하고,

그리고 옷이 젖으니 산장의 이글거리는 모닥불에 말리기도 하며.....

우중에도 할 것 다했으니 이만하면 됐다 여기기로 한다.

 

 

 

 

 

 

 

 


 

 

 

 

 

 

3. 쟈그레브 in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전체 인구 80만명의 작은 도시이다.

한 때 중동의 화약고로 불리면 전쟁의 소용돌이에 있었다지만,

지금은 우선 지리적으로 동 서 유럽을 연결하는 도시이다.

그래서 크로아티아 여행자는 물론 이스탄불과 비엔나를 여행할 경우에도 자그레브를 경유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러시아에서 런던으로 가는 오리엔탈 익스프레스가 자그레브를 통과한다고 하니 여행자의 발길이 잦을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그레브 대성당

카프톨 언덕이라는 곳을 오르면, 자그레브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 대성당이 나타난다.

케이블 카를 이용하면 1분을 탄다고 하니 걸어 오르는 게 더 빠를 것이다. 

대성당의 첨탑은 멀리서도 보일 정도로 높다.

 

 

 

 

성모 마리아, 성 스테파노, 성 라디슬라오의 세 분의 형상이 잘 조각되어 있다. 이 세분 성인에게 봉헌한 성당이라는 의미인 것같다.

 

 

12, 13 경에 건축된 교회이고 1242년 타타르 족의 침입과 1880년의 지진으로 심하게 훼손된 것을 1990년에 복원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성 스테판 주교의 상을 안치해 두고 있다.

기독교를 반기지 않은 옛 유고 연방에 맞서 기독교를 수호한 분으로

아직까지 자그레브 사람들로부터 성인으로 추앙받는 분이라 잘 모셔둔 모양이다.

 

 

 

 

또 다른 작품이 어두운 실내에 뽀얗게 존재감을 드러 낸다. 

 

 

 

성벽이 존재했던 것을 알게 하는 뾰족 지붕을 본다.

수도사들을 위한 건물로 쓰이고 있는 것 같다고들 한다.

공산 국가였던 이 도시가 멋진 중세 시대를 살았으며

그 자취들이 잘 보존된 것을 알아 보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수확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다른 언덕을 걸어 오른다. 오르는 길은 완만하고, 주변 상점들이 상당히 깔끔하다.

들어가 보질 못해 아쉬움 가득이다.

 

 

 

 

카프톨 언덕으로 올라 가는 길목에 재래 시장이 있다. 마을의 경계라 성당의 첨탑이 보인다.

이 시장은 돌락 시장이라고 하며 상당히 유명한 시장이라고 한다.

주로 농산물을 팔고 매일 오후 3시에 파시가 된다고 한다.

우리는 아직 철수하지 않은 몇몇 점포를 봤을 뿐 풍성한 사장 구경은 못했고,

 

 

 

 

그래도 꽃을 파는 아저씨는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구 시가지의 중심으로 반 엘라치치 광장이라고 한다

우리의 자그레브 관광은 여기서 시작해서 여기서 끝을 맺었다고 해야겠다.

 

구시가지의 볼거리가 이 광장을 중심으로 모여 있어 편이상 그렇게 하는 모양이다.

 

엘라치치는 초대 총독으로서 1848년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침입을 물리친, 말하자면 구국의 영웅으로 존경을 받는 인물인가 한다.

그래서 광장 이름도 엘라치치 광장인 것이다.

 

 

 

 

 

자그레브는 중세적인 분위기를 잘 간직하면서 동시에 현대 도시의 세련된 멋도 지닌 것이 보인다.  

구시가지 바로 아래는 번화가로 관광 안내소, 쇼핑 센터, 여러 편의 시설 등이 있어 일반적인 대도시의 분위기 그대로이다.

 

 

 

 

성 마르크 성당

우리가 더러 보았던 특이한 지붕의 건물, 자그레브의 독특한 볼거리로 마르코브 광장의 중심에 있다.

13세기에 지어졌으나 타일 장식은 19세기에 한 것이라고 하는데, 어쨌거나 굉장히 특이하고 보기가 좋다.

 

빨간 파란 흰색의 타일로 크로아티아와 자그레브의 문양을 표현했다고 한다.

왼쪽은 분할 되었던 달마티아, 슬라보니아, 크로아티아 지역을 상징하고, 오른쪽은 자그레브의 문장이라고 한다. 발상이 독특하고 한땀 한땀 수 놓은듯 보기가 좋다.

 

 

 

 

 

 

성 마르코 성당 옆의 나직한 건물은 대통령 궁이라고 하는 데 믿기지 않는다.

울타리가 없는데 경비가 삼엄하지도 않고 그냥 일반 건물 같아서이다.

 

 

 

 

성 마르코 성당의 한쪽은 또 크로아티아 국회의사당 건물이라고 하는데,

대통령 궁과 이렇게 지척에 있는 걸 보니 대한민국 국민의 선입견으로 이해가 잘 안된다.

서로 사이가 좋은가 보다.

 

 

 

 

유서 깊은 길들에도 자동차 왕래기 별로 없다.  

 

 

 

 

원래 구도시의 성벽의 일부였던  스톤 게이트

1731년 화재로 도시가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이 게이트는 기적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하여

성모상을 세웠다고 한다.

문을 만지고 소원을 말해보면 이루어진다는 속설도 있다고 한다..

 

 

나즈막한 언덕에서 도시를 바라 보니 또 다른 톤의 붉은 지붕이 아름답다.

사랑의 맹세와 구속을 약속하는 자물쇠들이 발코니를 채우고 있다.

 

 

 

 

 

이 지역은 청색 트램만 운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자동차가 없으니  사람들의 모습이 더 잘 보이고

 젊은이들 왕래가 많은 것을 보니 희망이 커가고 있는 도시같다.

 

 

 

 

 

구시가지 한 바퀴 걷는 것으로 자그레브 관광은 마친 것이며  출국을 위해 프라하로 향한다.

어느새 바깥 날씨는 좋아졌고, 차창 밖 그림에서 여유를 찾는다.

유채꽃 관광이 따로 없다 .도로 양쪽으로 노란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마치 노란 꽃길을 가르고 달리는 기분이 들게도 한다. 피로를 씻고 가라는 화사한 선물로 받았다.

 

 

 

 

 

 

 


 

 

 

 

 

 

 

 

 

4. 프라하 in 체코

 

 

 

프라하는 체코의 수도이고 블타바 강이 흐르는, 너무나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도시이다.

보헤미아 왕국의 수도를 거쳐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도시였다가

191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독립과 함께 체코의 수도가 되었다고 한다.

 

1948년 체코슬로바키아는 공산화하였고,

 1968년 프라하의 봄으로 세계인의 인구에 회자됐던 도시,

숱한 역사를 건너 현재는 민주 체코 공화국이라 불리운다.

 

 

 

 

블타바 강 앞에 다시 서 보아도 처음 바라 보던 그 순간처럼 그렇게 가슴이 시리다.

시간이 지나 모습이 변한 것은 나. 강물은 무심하리만치 그때의 그 모습이라니....

가슴을 쓸며 스치는 생각들은 슬프고도 아름다운 선율,  '몰도의 강'과 뒤엉기며 공연히 울쩍해진다.

 

 

 

 

 

카를교는 왕성하게 인파를 키웠고, 소매치기를 주의하라는 말을 듣게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프라하를 사랑할 것이다.

블타바 강의 순한 흐름이 영원하듯이 말이다.  

   

 

 

 

 

 구시가지 쪽의 카를교 타워.

보행자 전용 다리인 카를교의 시작을 위엄 있게 알리며 아름답게 나이를 먹었다.

누구나 그냥 보아도 유럽 중세 건축의 걸작이라는 걸 알아챌 그런 다리이며 타워이다.

그리고 14세기에 만들어진 다리라는 믿지 못할 사실을 믿어야 한다. 

 

 

 

 

 

틴 성모 교회의 나란한 첨탑.

 

프라하를 대표하는 많은 건축물 중의 하나라고 하면 이 아름다움을 조금 폄하하는 미안한 마음이 든다. 

프라하 시가지의 건축물들은 대부분 세계 문화 유산이라는 것도 그냥 보면 짐작이 된다.

 섬세하고, 우아하고, 때로 도도해 보이는 많은 아름다움의 조건들을 가진 어여쁜 교회이다.

 

 

 

 

 

광장은 인파가 넘실댄다.

서로의 모습이 다르듯 각자 다른 자기만의 프라하를 생각하며 이 시간을 즐길 것이다.

중세의 건축물 앞에 젊음은 더 빛나고 있다는 걸 본다.

 

 

 

 

광장 중심에는 얀 후스 동상이 있다.

 얀 후스는 부패한 카돌릭을 비판하다 처형 당한 체코의 종교 개혁가로 알고 있다

그의 순교 5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동상이라고 한다.

 

 

 

 

중세의 천문 시계.

매시 정각이면 종소리가 울리고, 이 장면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술렁이며 움직인다.

지난 여행에서 자세히 보았노라고 타종 시간에 맞추지 않으니

인파도 덜하고 시계나 건물도 좀 더 자세히 보아 좋았다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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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년에 처음 설치된 것으로 이후 1490년에 다시 작동하였으며,

몇번의 보수를 거쳐 지금도 작동이 되고 있는 중이니 기특하기 그지 없다.

작동이 된다는 일이 놀랍다고들 하지만 나는 그 아름다운 모양새에 너무 애착이 간다. 

 

"눈 먼 시계공' 은 여기서는 책 이름이 아니다.

이 시계를 만든 시계공이 더 이상 아름다운 시계를 만들지 못하도록 눈을 멀게 해 버렸다는 비극적이 일화가 전해 온다. 이 아름다움을 표현할 길이 없었다는 뜻일 것이다.

 

 

 

 

구시가지의 성 미쿨라세 성당 ( Church of ST. Nicholas)

아름다운 건축물들은 이 광장 주변에만도 무수하다.

그래서 프라하는 옛 것을 잘 간직한 멋지고도 보배로운 도시이다.  

 

 

 

 

공산 주의를 버리면서, 1989년 11월 17일의 벨벳 혁명으로 모든 것이 바뀌면서,

프라하는 베일을 벗어 던졌고,

세계 모든 여행자의 마음을 단숨에 빼앗아 버렸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프라하는 동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도시가 맞다.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정연한 길들을 트램은 도시의 혈관처럼 사람들을 운반하며 흐르고 있다.

 

도시를 사랑하는 에너지는 우리 모두가 공유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관광이 세속화 되어 어지러운 도시가 되지 않기를 혼자 기원해 보는 것은

훗날 우리 아이들이 내가 느낀 프라하를 그대로 느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생각을 하며 프라하를 떠나고 또 한번의 아름다운 여행을 마친 것에 감사한다.

 

 

 

 

 

 

<2016년 4월 20일까지의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