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기/고베

마지막 날을 고베에서.

수행화 2016. 6. 25. 17:03

  은각사에서 동복사에서, 맑은 물이 나도록 깨끗하고 정돈된 일본의 얼굴을 보았다면,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서는 용틀임하듯 꿈틀거리는 상승의 욕구를 엿보았다.언제 바뀔지 모르는 내 마음이 그렇게 줄 긋기를 해 보고 있었다. 오늘은 일찍 서둘러 고베로 향한다. 고베를 경유하여 한 나절 고베를 둘러 보고, 오후에 오사까로 나가야 한다니 마음이 당연히 바빠졌다.

분주한 자의 대표 식사 햄버거로 아침을 때우기로 하였는데, 이른 아침 맥도날드에는 바쁜 직장인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어,여행자 티를 한껏 내면서 역에서 테이크 아웃 햄버거를 먹으니, 어색하고도 그 재미가 쏠쏠하다.  '지진 참사의 도시' 로 우리 뇌리에 박혀 있는 도시, 고베로 간다. 하지만 그 이름이 고베(新戶)이다.새로운 문물이 처음 들어 온 곳, 견인차 역할의 도시라는 의미가 제 이름이다. 교토역에서 전철을 타고.....

< 교토역의 아침 >

교통 수단으로 자전거가 십분 활용되는 모습.
그들의 사소한 일상일 뿐인 것이 자꾸만 내 눈그물에 걸려 든다. 파킹도 자율, 정산도 자율인 것도 모자라 이곳에는 자전거 혼자 지하로 사라지는 자동 파킹 시설까지 있었다. 시스템화한 이 온갖 것이 맘에 들었다. 걸음은 바쁜데 한 눈으로 자전거까지 봐가며  걷는다.

역내 물품 보관함. 매화며 동백이며 꽃그림을 담은 보관함에 또 잠시 눈길을 주고, 행인의 짐을 좀 더 소중하게 보관해 줄 것같은 믿음이 여기 예쁜 그림 한 컷에서 나온다고 본다.

시계 광장이라하여 상당히 큰 광장을 연상하면 안된다. 엉덩이를 겨우 걸칠 스테인레스 봉이 있을 뿐인 공간에다 이름을 거하게 붙였다. 기능에 맞춘 작명이다.

이노다 커피가 맛있다고 하여 한 잔 사 마셔 본다. 테이크 아웃 코너가 따로 있다. 깔끔하기 보다는 구수하고 깊은 맛이라 해야겠다. 진한데 쓴 맛이 적고 아몬드 비숫한 고소한 향이 입 안에 오래 남는다.  

사흘을 들락거리던 이 길을 마지막으로 본다. 밥을 먹은 집, 책을 산 서점, 약국, 예쁜 가게들이 이른 아침부터 오픈해 있다.

기차를 기다리며, 학생이라기에 너무 어린 여자애들이 등교하는 모습을 귀엽다며 바라 보는데, "아니 저 가방은? 란도셀?" 반갑고도 놀랍다. 60여년 전 내가 초등 학교 입학 당시 아버지께서 사다 주셔서 자랑스레 걸머 졌던 바로 그 가방이 형태도 변함 없이 아직도!! 내 기억 속에만 존재하던 통가죽 가방을 지금 눈 앞에서 바라보니 당연히 반갑고 함박 웃음이 났다.

역을 이용하는 여행자가 상당히 많다. 학생들이 수학 여행을 온 것 같기도 한데 이른 아침에 보무도 당당히 걸어가는 모습이 무슨 비장한 전투에 임하는 것같아 예쁘게 바라봤다.

전철을 이용하여 고베 산노미야 역에 당도했다. 교토에서 고베까지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전철이 제법 복잡했다.산노미야 역은 분주했고, 우리는 여행 가방을 물품 보관소에 맡기고 거리로 나간다.


상락원(相樂園)

상락원은 한글 안내가 아주 친절하다. 메이지 18년에 축조에 착수하여 메이지 말기에 완성한 정원이며, 쇼와 16년(1942년)부터 고베시의 소유로 이전되어 소라쿠엔이라는 이름으로 일반인에게 공개 되었다고 한다. 2006년에 일본의 명승지로 등록이 되었다고도 한다. 

주택가와 도로와 바로 인접해 있어 발길은 쉬워 보인다. 옛 저택에 들어가는 분위기가 여실하다 했더니, 과거 '고데라' 가문의 저택이었다고 한다. 출입문은 그 때 그 시절부터 서 있던 느티나무 문이라고 한다.

어제까지 보았던 근엄한 정원, 속내를 터 놓지 않던 정원과는 성정이 다른 정원을 여기서 본다. 고층 건물들이 울타리처럼 둘러 선 것이 시민 공원 느낌을 주며 개방감이 있다.

1910년에 건축한 마굿간 건물. 환기통처럼 돌출된 지붕창은 100년 세월을 뛰어 넘은 지금도 멋쟁이로 보인다. 원형의 옥탑, 지붕 창, 지붕 장식이 특이한 형태이고, 2층은 말을 돌보는 사람의 숙소로 쓰였다고 한다. 일본의 민족성은 타인의 문화를 인정해 주고 그 위에 더한 의미를 부여해 주는 긍정 마인드가 있나 보다. 외국인이 사용하던 건물을 중요 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 하는 모양을 보며 생각헤 본다.

중요 문화재.(1961년 지정됨)
영국인 무역상 핫삼(Hassam)이 1902년에 건축하여 살던 집. 일본식과 영국식이 절충된 형태라는 설명이 있다. 1961년 고베시가 기증을 받아 1963년에 이 곳으로 이전 하였으며, 앞 정원의 가로등 2개가 당시(1874년)로는 흔하지 않던 것이라는 설명도 해 준다. 대지진 당시 지붕에서 떨어진 굴뚝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이 역사 자료의 한 장면 같다.

정원은 크지 않은데 돌다리도 있고, 징검돌 다리도 있고, 갖출 건 다 갖췄다. 작은 돌다리는 정원 조경의 필수 조건인가 한다.

 

현대식 건물이 옛정원과 연못에 사이 좋게 떠 있다.

후나야카타 ( 배의 집모양 )
에도 시대 히메지 성주가 하천을 유람할 때 사용하던 배(가와고자부네) 의 집모양(야카타)을 여기다 옯겨 놓은 것이라는데 단정하고 무게감이 있게 보인다. 만들어진 시기는 1682~1704년으로 추정한다니 300년 더 이전의 것이라는 게 놀랍다. 
흑옻칠한 목재 부분, 금박을 입힌 쇠장식이 화려하고 섬세하다는 평이며, 일본에 현존하는 유일한 기와고자부네라고 한다.

 폭포도 있고, 돌로 만든 동굴도 보게 된다. 작은 숲의 형태다. '자연을 내 집 안으로' 자연 속에 살고 싶다는 의지가 정원에 자연을 실현하는 조화를 부린 것이리라.

계절 맞춰 철쭉과 국화 축제를 벌이기도 하고, 시민을 위한 여러 이벤트가 있나보다 '서로 기뻐하며 즐긴다'는 상락원의 의미에 잘 맞게, 마을의 동산이나 공원같은 곳인가 한다. 


이진칸(異人館) 
 

1800년 중후반에 서양인들이 들어 와 이 곳에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고 한다. 말하자면 외국인 마을이었던 곳을 기타노 이진칸(異人館)이라 하여 이국적인 장소로 살린 것같다.  

서양식 건물이 있는 거리에 시티 투어 버스가 정기적으로 다니고 있다. 우리도 고베항까지, 고베항에서 산노미아 역까지 이 버스를 이용하기도 했다. 

양옥이 이 땅에 지어졌고, 푸른 눈의 서양인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 봤다는 것이 뭐 대단한 일이 아닐텐데
그들은 그것도 역사적 장소라 여기는 것같다.

집에 오르는 담장에 복고풍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포토 존으로 활용되는 모양인데 인기가 상당하다.

예쁜 찻집도 보이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랑 눈이 즐거운 곳들이 많다. 소소하고 예쁜 가게들이 저들끼리 경연하는 것같다.  

공주풍의 드레스 숍이 크게 자리를 잡고 있다. 파티용인지 무슨 의식용인지 모르지만.

스타벅스 커피 '고베 키타노 이진칸점'
초록띠를 두른 건물이 눈에 띄게 깔끔한데 스타벅스 커피숍이며 명소라고 한다. 1907년에 지어진 주택이라니 이 또한 100세가 넘은 건축물이다. 유형 문화재로 등록된 건물을 스타벅스가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1995년 지진으로 손상된 것을 2001년에 재건하였다고 한다. 도대체 지진은 어디까지 부수고 다녔단 말인가!
빨간 우체통은 우리 추억의 대표적 상징물이다.

목조 계단을 걸어 2층으로 오르니 액자가 가득한 서양식 방이 나타 난다. 아담하고도 중후한 방에서 커피 한 잔 들고 앉으면 집에서 담소하는 느낌이 날 것 같다. 

방마다 다른 컨셉인가? 또 다른 방은 서재로 썼던 모양을 표현했지 싶다. 책을 세로로 쌓으면 지저분한 법인데 이 장소에서는 멋지게만 보인다. 100년 전 이 집 주인 놀음이 커피 한 잔 값이라니! 싸게 느껴진다.

분위기라는 걸 모르고 평생을 잘도 사신 남편이 기다리는 1층에서 우리는 아이스 아케리카노 한 잔 마시고, 장소가 장소인 만큼 고베의 상징 그림이 그려진 텀블러 하나를 산다.

음악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하니 마을의 중심 쯤에 미니 공연장이 있다. 줄타기 묘기를 보여 주는 사람이 익살스런 제스쳐를 해 가며 줄타기를 한다. 음악 'Time to say good bye' 와 웃음 자아 내는 몸 동작이 아니 어울린다. 물론 의도된 선곡이겠지. 그런데 그게 다 재미다.

관광 안내소가 보이는 것이 제법 관광지 분위기가 난다.

붉은 벽돌집 ,'토마스의 집'이라는 안내판이 있고, 입장권 사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기다려야 하니 바쁜 마음에 들어가 보질 못해 아쉬웠다.

국가 지정 중요 문화재인 옛 토마스 주택에 대한 안내가 크게 붙어 있다. 유일한 벽돌 건물이라 특색 있고, 인테리어가 멋지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 옆에는 1977년에 인기리에 방영된 NHK 연속극을 찍은 장소라는 안내도 나란히 있다. 영화 촬영 장소는 늘 인기가 있는가 보다.

고불거리는 골목길은 대부분 재미 있는 가게들이 들어 서 있다.

예쁘게 차리고 우리를 기다리던 가게들을 무심하게 스쳐 버린 것이 아쉬움 중의 아쉬움이다. 보고 듣고, 먹어 보고 사 보고,다름을 찾아 보고, 보고 보고......진정한 여행의 목적이 이런 것인 줄 알면서도 나는 또 습관대로 스쳐 보내고 돌아 와 앉아 아쉬워 한다.

영국관
'고베시 지정 No.10 전통 보조 건조물' 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 외국인이 쓰던 집을, 자기들 문화재로 아끼는 넓은 마음이 참 좋다. 우리는 부수고 깨고 버리던 세월에 그들은 그걸 자기들 것으로 만드는 지혜가 있었다.

직사로 자외선을 쏘아대던 어제까지의 하늘은 피로가 왔는지 오늘 흐린 얼굴이다. 저택에 깔끔한 양옥이 어우러진 마을이라며 바라 보다가도 100년 전 건축물들이라고 생각하니 대단해 보인다. 

어디에나 신사는 있다. 외국인 마을에도 신사는 있다. 소망하는 인간의 마음은 시공을 초월한다.

차창 밖으로 초고층 건물이 우뚝하여 놀란다. 차창 밖으로 스쳐 가는 고층 건물들은 강건해 보이고, 도시는 역동성이 느껴진다. 지진은 한 때의 악몽이었다는 걸 웅변하는 것 같다.

모자이크 쇼핑몰
 식사도 하고 쇼핑도 하는 등 여러 기능이 모자이크된 건물이다. 복합 쇼핑몰인데 관람차도 있고 별거 다 있는 것같아 보였다. 

모자이크 길 건너에도 쇼핑 건물들이 가득히 보인다. 낯 익은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 쇼핑 센터는 우리 도시와 별반 다를게 없다.

모자이크와 주변은 야경이 아주 아름답다고 한다. 식사하고 차 마시는 사람들로 붐볐고, 우리도 그들 사이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기다렸다 들어 가는 익숙한 풍경이 여기에도 있었다. 아래 층을 내려다 보니 이 곳도 오밀 조밀한 분위기의 쇼핑몰이다.

 

모자이크 쪽에서 보면 건너 편에 익히 보던 그림이 있다.고배항 타워와 그물을 던져 둔 것같은 모양의 해양 박물관 실물이 그 곳에 있다. 이 곳에는 바닷물을 강물처럼 사이에 두고 서로 서로 그림자를 띄우고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결혼식을 올렸나보다. 바닷가 풍경에 이채로운 장면 하나를 더 만들어 주어 우리는 재밌고 그들은 행복했을 것이다. 도시의 테마가 사진 속에 들어 가 있다..

바다쪽으로 삼각지를 만들며 튀어 나온 공간에서 음악회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 공간으로 쓰는 모양이다
젊은이들이 악기도 손보고 여러 준비들을 하는 걸 보며 지나 간다.

걸어서 반대 방향에 서니 또 커다란 관람차와 모자이크가 나란하게 멋진 정경을 만들고 있다. 어느 쪽을 멋지다고 높이 쳐 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고베 포트 타워. 걷다 보면 타워 바로 앞을 지나게 된다. 지진 참사 메모리얼 파크를 가노라 올라 가 보질 못했다. 물어 볼 것도 없이 전망이 좋을 것이다.

지진 현장.
모자이크와 관람차가 있는 현실의 고베항에서 갑자기 과거의 항구에 들어 섰다. 지진 현장을 복구하며 일부분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 둔 것이다.

 고베 대지진은 1995년 1월 17일에 발생한 진도 7.2의 지진이었다고 한다. 고속도로가 툭툭 부러진 사진을 우리도 기억하고 있으니 아주 먼 과거의 일은 아니다. dark tourism 이라는 새로운 풍조가 있다고 들었다. 재난, 파괴 등의 공포스런 지역을 여행해 본다는 것이다. 신개념, 신조어라 해야겠다. 그런 투어리스트들을 위해 마련해 두었는지 재난의 아픈 상처를 아주 잊지는 말자는 뜻인지 잘 모르겠다. 가로등이 양쪽으로 갈라 선 채로 지진이 진정이 되었나 보다. 

지진 현장은 과거의 기억이고 그 장소 위를 보란듯이 지나가는 고가 도로와는 강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재난 현장의 뒷쪽에 메모리얼 파크가 조성되어 있다. 당시의 사진이며 패널, 모형 등을 직접 볼 수 있게 해 두었다. 

지진이 천지를 진동했다 해도 인간은 극복하고 일어 난다. 어떤 슬픔도 다 이와 같다. 이기지 못할 슬픔은 없다.  메모리얼 파크를 옆에 두고 신칸센이며 증기 엔진이며 자랑스런 그들의 역사를 전시해 두었다.

과거의 아픔에 매몰되어 일어 설 줄을 모르면 비극이 된다. 그러나 고베는 세계에 널리 소문 난 재난을 이겨 내고 힘찬 도시를 만들었다. 그런데 그 재해를 잊지 말자고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현재에 만족하여 과거를 잊고마는 오만함을 갖지 말라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삶이 그렇다. 잘 정비된 길을 걸어 보지 못하고, 바라만 보면서 발걸음을 돌린다.

도시는 지금 완전히 아름답고 평화롭다.

산노미아 역까지 버스를 타고 나가고, 보관함에 둔 여행 가방을 챙겨 고베 공항으로 들어 가는 일련의 일들이 배낭 여행족 모습같아 색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마침내 고베 공항 앞에 선다.

간사이 국제 공항행 고속선,  안내가 한글로 선명하다. 외국인 여행자인 것을 알아 보고, 창구 직원이 요금 할인도 해 줬다니, 자그마한데 참 글로벌한 공항같다.

바다를 달리기 30분 정말 편리한 교통 체계인 것같다. 도중에 등대도 만나고 다리를 건설하는지 교각이 멀리 보이기도 한다.  자갈돌 하나도 가라 앉는 물 위를 우라를 태운 배는 빠르게 달린다.

그리고 쇳덩어리가 비행기라는 이름을 달고 하늘을 나는 것이 우리에게는 아직도 수수께끼 같은 일이다. 그런데 산을 파 내어 바다를 메우고 그 위에 이렇게 거대한 건물을 지어 그 쇳덩이들을 품었다 날렸다 하는 공간으로 쓰다니.............인간의초능력을 다른 데서 찾을 일이 없다. 우리가 초능력의 한 가운데 산다. 

탑승을 기다리며 우리를 태울 비행기를 바라 본다. 길다고 할 날은 아닌데 집을 오래 떠나 있었다는 느낌이 이제야 든다.
너무 촘촘하고 벅찬 기억이 시간을 더디 흐르게 한 것 같다. 시간 체감의 상대성을 바로 실감한다.

내 기억은 성글게 짠 체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나마 알맹이가 큰 것만 남고 나머지는 먼지처럼 빠져 나가 버린다는 느낌을 말한다. 내 소중한 기억이 허망하게 사라지지 않게 하고자 나는 사진에 많이 의존하는 것같다. 사나흘 드문 드문 발 도장을 찍으며 다닌 것으로 모든 것, 많은 것을 보았다고 할 수는 물론 없다. 그래서 나는 매 순간의 느낌만을 말할 수 밖에 없다.쉽지 않은 기회이며, 내 생애 전무 후무할 행복한 이 여행의 기억을 오래 오래 그리고 생생하게 간직하기를 내내 소망하며 연필로 눌러 쓰듯 글을 써 둔다.

 

< 2016년 6월 4일 기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