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2004년

'나 자신을 유혹하다'의 의미

수행화 2008. 8. 24. 17:46
'김 점선'이라는 화가가 오늘 신문에 칼럼을 썼다.
그분의 글의 요체만 볼뿐 그분의 그림에 대해 나는 잘 모른다.
컴퓨터로 그린 그림을 본 적이 있는데 개성적인 현란한 색감이 보기 좋았다는 정도 밖에...

그림을 사랑하고, 그리기를 좋아하는 그분도 때로 산책도 하고 싶고, 작업실에
들어 가기 싫은 날이 있어, 자기를 유혹하기로 맘 먹었단다.
전날 밤 자기가 싫어 하는 색깔을 캔바스에 잔뜩 발라 놓으면,
다음날 아침, 그색깔이 싫어 색칠을 하다 보면 작업이 진행 된다고...

어느 분야에서 자기의 위치를 가진 사람은 남 다른 데가 있는 법.

대가는 아니더라도 나도 한가지 일에 몰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지나고 보면 허실을 알게 되는 데 너무 하고 싶은게 많은게 문제인 것이다.
이거 저것 기웃거리며 이룬 것 없이 시간은 지나 남은 건 껍데기뿐.

이 가을만이라도 한 가지 일에 몰입해 봐야겠다.
내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내가 주인이 되어
쫀쫀하게 감독하고 부추키며, 칭찬해 가며 몰두해 보자!!!

그런데 계절이 선사하는 찬란한 아름다움의 유혹이 더 강렬하지 않을까?
빛깔을 바꾼 강산을 보며 잊혀졌던 순수한 감성를 되찾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