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2020년

'Atomic Habit'.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수행화 2020. 2. 13. 23:22

'2018년 아마존 최고의 화제작'이라고 해서 미리 찜해 뒀던 이 책을 이제야 읽을 기회가 생겼다. 저자 '제임스 클리어(James Clear)' 라인 학습 사이트, 습관 아카데미(Habits Academy)를  설립한 미국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라고 한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100만명의 방문자를 거느린 파워블로거로 활동하며 습관이 인생에 주는 변화에 대해 미국 뿐아니라 전세계에 알리는 일을 한다고 한다.

 

저자는 고교 시절 촉망 받는 야구 선수였으나 연습 도중 야구 배트에 맞아 얼굴뼈가 30조각이 나고, 눈도 크게 다치는 부상을 입었으며, 심정지 상태를 세번이나 겪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한다. 특이한 점은 좌절에 빠지지 않고, 현재 처한 상황을 받아 들이면서 자신의 힘으로 지금 할 수 있는 노력을 찾아 실천했다는 것이다. 걷기 연습을 시작으로 매일 조금씩 운동을 늘려가면서 마침내 재기에 성공하였고, 6년 후에는 미국 최고의 남자 선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으며, 이러한 자신의 경험으로 많은 코칭을 하게 됐고, 습관의 힘을 알리는 자기계발 전문가의 길이 열린 것이다.    

 

atomic habit. "원자가 모여 분자 구조를 만들어 내듯 아주 작은 습관도 모여 놀라운 결과를 이루어 낸다. 습관은 우리 삶의 원자들과 같다. 전체적인 개선을 이끄는 기초단위들이다." 라는 것이 전체적인 맥락이다.  지식은 학습 습관이 쌓인 것이고, 몸무게는 식습관이 쌓인 결과이고, 방안의 잡동사니는 그동안의 청소 습관이 초래한 결과라는 예로 들어 이해하기가 쉽다.

 

“시간은 성공과 실패 사이의 간격을 벌려 놓는다. 우리가 어디에 시간을 들였든 그것은 복리로 증가한다, 좋은 습관은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지만 나쁜 습관은 시간을 적으로 만든다. 시간은 양날의 칼이다”   < P. 39 >

“지금 앞에 있는 테이블에 얼음 덩어리가 하나 있다고 해보자. 숨을 내 쉬면 하얀 김이 보일 정도로 방은 춥다. 현재는 영하 4도, 영하 3도, 영하 2도, 영하 1도, 얼음 덩어리기 녹지 않는다. 영하 1도. 여전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0도가 된다. 얼음이 녹기 시작한다. 온도는 그전까지는 계속 올랐지만 변화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영하 1도에서 1도가 더 오르자 거대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처럼 중대한 돌파구의 순간이란 대개 이전의 수많은 행위들이 쌓이고 쌓인 결과다. 이런 패턴은 어디서나 나타난다."    < P. 39 >

"열심히 하는데 성과가 없다고 불평하는 건 온도가 영하 4도에서 영하 1도까지 올라가는 동안 왜 얼음이 녹지 않는냐고 불평하는 것과 같다. 노력은 헛되지 않다. 쌓이고 쌓인다. 모든 일은 0도가 되어야 일어난다.   < P.41 >

"습관을 변화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얻고 싶은 결과가 아니라 되고 싶은 사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정체성은 습관으로 만들어진다. 모든 행동은 자신이 되고자 한는 사람에 관한 증거가 된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되려면 자신의 믿음을 끊임없이 편집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수정하고 확장해야만하다. 습관이 중요한 이유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P. 68>

"새로운 언어를 말하는 것, 악기를 연주하는 것, 익숙하지 않은 움직임을 배울 때 가장 어려운 것은'느낌'이다. 각 감각들이 전달되는 경로들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믄이다. 자주 반복함으로써 길을 만들면 어려움은 사라진다, 그 행동들은 다른 곳에 마음이 쏠려 있어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 P. 189 > 

‘유전자는 어던 성향을 갖게 만들기는 하지만 미리 결정하지는 않는다


'습관의 제 2의 천성이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 '고진감래'.....등등, 습관의 중요성을 일러주는 속담도 많고 잠언도 많고, 좋은 방안을 제시하는 책들도 많다. 우리에게 습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을 덕목이다. 이 잭에서는 특히 사소한 습관,  "터무니 없을만큼 사소할 것" 을 강조한다는 점이 눈에 띄는 차이라면 차이일 것이다.
새해에는 책 읽기, 운동하기, 글쓰기 등을 열심히 해 보리라 다짐하고 의욕적으로 시작하지만 이후 곧 빈약한 결과지를 받아드는 일이 나에게는 허다하다. 이 책에서 습관 들이기와 습관의 장기화를 위한 친절한 조언들을 들었다. 

 

습관의 실천 방법에 2분 규칙이 효율적이라는 부분에 공감이 간다. 예를 들어 자기 전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일단 책 한 페이지를 읽을 것이며, 요가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요가 매트리스를 까는 습관을 먼저 들여야 하고, 운동 습관을 만들려면 우선 운동화 끈을 매는 일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그것이 하나의 의식으로 자리 잡으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 오게 된다는 말인데. '하나의 의식으로 만들기'가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지속적인 습관 붙이기의 기초가 되고, 좋은 습관의 지속은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승리로 이끌어줄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자신의 능력과  유전적 소질에 부합하는 습관이라면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노력을 쏟아 즐겁고, 호기심을 발전시킬 수 있는 습관의 발견이 중요할 것같다. 

 

습관 형성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확실하게 하기 위한 네 단계를 강조한다.
①습
관을 갖고자 하는 목표가 일단 분명해야 하고, ②습관 형성의 시작 과정이 쉬워야 하고, 매력을 느끼게끔 만들어져야 하고, ④만족할만한 성과를 자신에게 보이면서 습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일 1%의 향상만 쌓여도 변화를 볼 수 있는 것이므로 작은 실천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다이어트 습관 들이기의 예가 있다. 1단계는 '샐러드로 점심 먹기'를 분명히 하고, 2단계로 즐겁게 운동하기 위해 운동 동호회 가입하고, 3단계로 매력적으로 식탁에 쿠키 대신 과일 놓기를 하고 4단계로 만족스럽게 식이조절을 잘했으면 자신을 위해 옷 한벌을 사면서 자신의 변화와 성과를 자신이 인정하게 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일단 습관화에 성공만 하면 일부러 생각하지 않고도 자동적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어 시간과 에너지가 대폭 줄어들게 되고, 머리는 다른 일을 할 여력이 생겨 경제적이게 된다. 습관화의 성공은 당연히 반복되는 지루함을 잘 견뎌내야 할 일이며,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습관 유지를 하려면 즐거운 마음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좋은 습관의 비용은 현재에 치르며, 나쁜 습관의 비용은 미래에 치른다"는 말을 쓰고 있다.  

 

몇년 전 읽은 벤저민 플랭크린의 자서전이 자동 연관어처럼 연상 지어진다. 평생을 13가지 덕목의 실천을 위해 쳌크리스트를 작성했으며, 읽고, 기록하고, 정돈하고 절제해 가며 겸손하게 전 생애를 살아 낸 모습은 두말이 필요 없는 습관 유지의 모범답안일 것이라 다시 생각해 본다. 저자도 습관 노트를 만들어 작은 실천을 매일 매일 첵크해 나가면 작은 변화가 쌓여 원하는 결과가 따라 온다고 강조한다. 전세계의 저명한 습관 강사의 코칭은 한마디로 작은 실천의 출발이다. 

 

누군가의 좋은 습관을 본보고 싶고, 내 습관의 현실을 찬찬히 점검해 보는 것만으로도 가볍지 않은 책 한권 읽은 보상은 받은 것 같다. 나의 버리고 싶은 습관, 내 정체성으로 딱 붙잡고 싶은 습관, 개선하고 싶은 습관을 따져 보며 쳌크리스트 하나를 만들어 봐야겠다. 남다른 사람은 남다른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다. 오래 지속해 나가는 습관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을 본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