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2016년

자신감의 가치 -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를 읽고 -

수행화 2016. 3. 20. 03:14

 

 

 

 

 

 

 

마음을 다독여 주고, 힐링을 안겨 주려는 목적의 글이나 책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와 있어 이제 어느 정도 식상해졌다고 해도 별 무리한 말이 아닐 것이다.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는 책도 자신감 회복의 프로젝트라는 설명이 달려 있다.

저자  마리사 피어(Marisa Peer)는 '영국 최고의 의사 250명'에 뽑히기도 한 영국 최고의 심리 치료사로서, 자기가 개발한 최면치료법으로 20년 동안 유명 인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절망에서 벗어나게 도왔다고 한다. 여기 소개된 자기 최면의 기술은 신비롭거나 기상천외 하지가 않은, 마음의 운동이라 이해해도 좋을 정도이며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지라 우선 접근하기가 쉽다.  

부드러운 위로의 말이나 따뜻한 격려의 글이 아니라는 말이다.

 

내가 나를 칭찬한다는 것은 남이 나를 칭찬해 주기를 바라고 기다리는 수동적인 삶의 방식을 적극적인 생각으로 바꾸어 자신을 무장하자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절실하게 자기 자신의 멘토가 되어 자신감을 구축하자는 것 같다.

 

천리 길도 한 걸음이 시작인 것처럼 일단 인생의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성공을 향한 일련의 과정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 과정의 이행에서 맞닥뜨리는 많은 어려움으로 자신감을 잃어 절망하고 한 없이 추락하는 자신을 무력하게 바라 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추락의 기억은 두려움이 되어 마음 한자락에 자리를 잡게 된다. 이렇게 두려움에 휩싸인 사람들에게 마음의 바탕을 바꾸라는 말들을 마음에 새겨 듣는다. 

 

"실패를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목표를 이루었을 때의 만족감을 상상하라. 실패할 리가 없고 노력에 실패할 것이다"

"성공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당신이 성공을 향해 가야 한다."
"자신감은 옳은 행동을 함으로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틀리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데서 온다."
"자신감은 오만함이 아니라 자신이 발산하는 조용한 자기 확신이다"

"생각은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감정은 행동을 좌우한다. 행동은 자세를 결정한다.

생각은 실제 신체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

 

승자의 마인드를 가지고, 성공한 사람처럼 생각하고  따라 하다 보면 성공은 가까이 온다고 확신있게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인내하지 못하고 포기해 버린다. 이렇게 포기하면서 상처 받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걷어 내고 새로운 도전에 응할 용기를 가져다 주는 재료가 바로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강한 사람은 타인과 쉽게 소통하고 인간 관계가 좋아지니 자신감과 성공은 밀접한 관계를 이룬다.

 

아이는 행복을 추구하려 애 쓰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스스로 원하는 바를 쉽게 포가하지를 않는다. 자기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울어 보거나 떼를 써 보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우리 어른은 인생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아이가 떼를 쓰듯 자기 인생에 저항을 해 보았는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자신을 비판만 하던 습관을 이제 내려 놓고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가능한 좋은 점을 발견하도록 노력 하라. 그리고 일상의 언어에서 부정적인 말이나 생각들을 긍정의 언어로 바꿔 쓰도록 애써 보라고 힘 주어 말한다. 우리가 이미 훤히 알면서 실천하지 않는 일들이 수두룩하다. 

 

'우산 장수와 짚신 장수' 두 아들을 둔 어머니의 이야기가 불현듯 떠오른다. 그 어머니는  햇빛이 나도 걱정, 비가 와도 걱정으로, 걱정 그칠 날이 없었다지 않았던가!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비가 오면 우산 장수 아들이 우산을 잘 팔아서 기쁘고, 해가 나면 짚신 장수 아들이 짚신을 많이 팔아 기쁘다고 생각하면 걱정은 커녕 나날이 즐거울 것을,

 

"생각은 실제 신체에 직접 영향을 기친다긍정적인 생각은 두뇌와 중추신경계 세포에 특정화학 물질을 분비시키고 이것은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백혈구 티 세포 등을 발생시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와 싸운다."

 

" 당신의 생각을 주의 깊게 살펴보라. 그것은 당신의 말이 된다.

말을 신중하게 사용하라, 그것은 당신의 행동이 된다.

행동을 늘 되돌아보라. 그것은 당신의 습관이 된다.

습관에 늘 신경을 써라. 그것은 당신의 가치관이 된다.

가치관을 살펴 보라. 그것은 당신의 운명이 된다."

 -마하트마 간디-

 

일상 생활에 자기가 쓰는 언어를 차근 차근 점검해 보라고 권한다. 생각이 말을 만들고, 말이 행동이나 신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사용하는 말에 따라 몸이 반응한다는 이론이다. 습관적으로 자주 쓰는 말들, "우울해" "심란해" "지옥이야"......라고 읊어 본 후 그 말이 전달해 주는 분위기와 에너지를  지켜 보고, 반대로 기분 좋은 표현으로 바꾸어 말해 보면서 내 몸이 나타내는 반응을 살펴 본다면 차이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 몸과 마음은 언어에서 오는 부정적인 기운을 새겨 가지게 되며, 그와 합치하는 상황으로 만들어 가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말에는 씨가 있다는 말을 무심히 흘릴 일이 절대 아니라고 본다.

자기가 흔히 쓰는 말들을 생각 나는대로 적어 보면서 긍정적인 표현으로 하나씩 하나씩 바꿔 나가기를 권한다.

 

요즘 흔히 쓰는 '헬조선' '흙수저'등 자기 비하의 표현들이 미치는 영향을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뜻하고 희망적인 말이 편안하고 듣기 좋은 건 알고 있지만, 이렇게 몸과 마음이 함께 반응한다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는 걸 알게된다.  

 

그래서 칭찬하기의 실천을 권한다.

어린 시절부터 들었던 칭찬들, 기분 좋았던 말들, 내가 내게 들려 주고 싶은 칭찬들을 구체적으로 적어라,

그것을 매일 쉽게 바라 볼 수 있는 장소에 붙여라. 그리고 매일 매일 소리 내어 읽어보라고 권한다.

 

마찬가지로 자기가 정한 목표도 구체적으로 꼼꼼히 써서 매일 소리 내어 읽어 보라는 것이다. 쓴다는 것은 이미 마음을 정돈했다는 것이고, 매일 읽어 본다는 것은 다짐과 각오를 되새기는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매일 각오를 챙긴다는 것은 변화의 동력이 된다는 주장에 공감이 간다. 아울러 믿는만큼 보답을 받게 된다는 사실도 믿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작은 범위의 자기 최면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저자는 이렇게 어렵지 않은 실천 사항을 따라 해 보면서 습관을 바꾸게 하여 많은 사람을 치유했다고 하고, 실천하는 사람은 반드시 목표에 이를 것이라는 점에 조금의 의심도 없다.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 내면의 분노와 고통이 10년이고 20년이고 내 마음을 어지럽히게 내버려 두는 일은 궁극적으로 자존심을 갉아 먹는 부정적인 요소이니 이제 그만 괴로워 하고 비난을 거두라고 권고 한다. 

 

회상해 보건대, 우리는 전 인생을 통하여 이런 배움을 구할 여유조차 없는 세월을 살았던 것같다. 그런데도 죽을 것같은 절망의 순간을 견디고 용케 헤쳐 나갈 원초적인 힘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관념을 마음 속에 키우고 있었다는 점이다.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 '나는 누구와도 대체가 불가능한 존재'라 인정하는 일이 그것이었다. 우리가 살면서 터득해 몸에 지닌 생각을 이 책의 저자는 누구나 반드시 가져야 할 심상이라고 힘 주어 말한다.

 

부모가 되면서, 아이들을 보호하고 가정을 책임 져야 하는 일은 본능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은 자신의 존재이유이며, 묵직한 짐이며 조심스러운 가치일 것이다.

 

이 다짐은 깜깜한 어둠 가운데 한줄기 빤한 불빛처럼, 혹은 강력한 주문처럼, 마음에 뿌리를 내려, 삶에서 두려움을 덜게되며, 우리는 그 불빛에 의지하여 걸으며 조심스런 세월을 살아 내게 된다. 바닷물이 3%의 소금물이어서 영원히 썩지 않듯이, 이 미미한 잠재 의식은 나이가 들어도 변질되지 않고 종교와도 같이 우리를 무너뜨리지 않는 힘을 지녔지 않았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모든 것을 경험으로 터득한 후 고쳐 나가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배운다는 것은 타인의 경험과 성공을 사는 일이다. 타인의 경험으로 배워서 운명과 인생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소중한 학습일까 싶다. 운명이라는 것이 우연의 힘만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가진 습관과 마음가짐으로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면 운명은 우리 손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어쨌거나 사람은 그릇의 형태에 따라 요모조모 달라지는 물이 아니고 오히려 그릇 쪽아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음을 고쳐 가졌다가 은연 중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 가 있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수시로 자기 점검이 필요하고, 수행이 필요한 이유가 된다. 현명한 사람의 경험과 말에 늘 귀를 열어 두고 자기 변화를 위해 작으나마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일이다.

 

생각을 정리하고 있던 중 신문의 신간 서적 소개가 흥미를 끌었다. 미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가 쓴 '프레즌스(Presence)' 라는 책, Presences는 존재감으로 번역되지만 저자는 "자신의 진정한 생각과 느낌, 잠재력을 최고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조정된 심리 상태"라고 설명을 한다. 사람의 몸짓과 자세, 표정과 신체 습관이 마음가짐을 결정한다는 실험적인 발표이다.

"우리의 몸은 우리의 자서전이 되는 경향이 있다"

 

"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활짝 열며 호흡은 길고 천천히 하고, 턱을 치켜든 자세를 유지하라" 자신감 있는 자세가 성공적으로 인생을 인도한다는 말이다. 신체와 마음이 온전히 함께 간다는 확실한 멧세지는 전적으로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지금 덮은 책의 주제와 퍽 맞아 떨어지고 있다. 

 

"당당한 자세를 취하라, 원더무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