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2014년 13

'마법의 순간'

책이 들려 주는 말을 마음에 담으라 하고, 그림을 이러 저러하게 찍어 보게도 하고..... 이렇게 책은 나에게 마법을 걸어 온다. 경이롭게도 그림이 글을 이끌어 가는 듯한 책. 파올로 코엘료(Paolo Coelho)의 글과 황 중환의 그림이 사이 좋게 페이지를 나누고 있는 책. '마법의 순간' 이 그것이다. “상실과 고통 분노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루한 것만큼은 절대 참을 수 없습니다” "다리가 지쳐 움직이기 힘들 때는 마음으로라도 걸음을 멈추지 마세요. 당신의 길을 포기하지 말아요." "역경이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기 위해 아주 먼 옛날 고안된 유서 깊은 도구입니다." "살다 보면 흔히 저지르게 되는 두 가지 실수가 있습니다. 첫째는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끝까..

노트북/2014년 2014.03.27

책의 숲, 도서관

언젠가 신문에서 '김 병완'이란 사람의 특이한 사례를 읽은 적이 있다. 11년 간의 회사원 생활을 접어 버리고 대책 없이 하루 10 내지 15 시간씩 도서관에서 책만 읽은 사람. 그것도 1000일을 꼬박. 그렇게 해서 쌓인 내공으로 1년 남짓에 33권에 달하는 책을 신 들린 듯이 써 내려 갈 수 있을만치 남다른 능력을 가지게 되었으니 인생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가 쓴 책,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를 나는 도서관에서 만났다. 도서관은 글 읽는 사람을 글 쓰는 사람으로 변모시켰고, 그 어떤 누구와 대체될 수 없는 자신만의 가치로 무장하게 되어, 마침내 극적으로 인생 역전이 일어 났으니 기적을 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저자에게 ‘만 시간의 법칙’이란 말은 퍽 평이하게 느껴져 비..

노트북/2014년 2014.02.02

건너 뛸 수 없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건너 뛰기’ 크리스마스에서 비롯된 많은 소설, 영화, 크고 작은 에피소드… 이제는 집에서 세계의 크리스마스 풍속을 구경하고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지난 크리스마스 즈음에 '죤 그리샴'의 소설 ‘크리스마스 건너 뛰기’를 읽었다. ‘의뢰인’, ‘펠리칸 브리프’,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등등 내가 읽은 존 그리샴(Jhon Grisham)의 소설은 범죄에 얽힌 복잡한 사건들을 다루는 법정 스릴러가 주류였었는데 이것은 소소한 일상의 사건이 소재인지라 편한 마음으로 보게 되어 좋은 점도 있었다. 세무사인 루터 크랭크는 아내가 지난 해 크리스마스를 위해 지출한 돈이 무려 6100달러인 것을 확인하고 예수의 탄생에 왜 모두들 과다한 지출을 해야 하는가 하는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따지고 보..

노트북/2014년 201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