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2016년 13

소설 '헬프' - 용기있는 여자들의 이야기

'쿠바 장벽까지 뚫은 K드라마', '지카 바이러스 한국 상륙은 시간문제'........ 지금 우리는 벽을 맞대고 사는 이웃 집 사정보다 먼 나라, 이웃 나라 소식 접하는 일이 더 빠른지라 눈도 귀도 늘 바쁘다 책 세상도 마찬가지여서 세계적인 이슈가 된 책은 널리 번역이 되어 우리도 읽고, 영화로도 제작 되어 우리가 보고 함께 울고 웃곤 한다. 소설 '헬프'도 발매 즉시 아마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아마존에서 116주간, 뉴욕에서 109주간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실화에 기반한 영화라 화제가 되었고, 나도 관람을 했는데 그게 2011년의 일이었다. 용기 있는 자, 세상을 바꾼다. '핼프'는 연약한 여자들이 의기투합하여 불편한 진실을 세상에 고발하는 아슬아슬하..

노트북/2016년 2016.02.29

'마침내 내 생애를 빛내 주는 아이들'

'입춘 추위는 꾸어서라도 하는 법'이라는 말이 꼭 맞게, 그렇게 매워진 날씨에 우리 세영이가 졸업식을 했다. 갑작스런 일이 있어 참석 못한 아쉬움이 컸었는데, 제 얼굴보다 큰 꽃다발을 안고 방긋 웃는 사진이 카톡으로 배달이 와서 쓰린 속을 달래 주었다. 저희 아빠, 저희 고모의 졸업, 입학의 기억이 어제 일 같은데, 그 아이의 아이들이 속속 초등학교를 마쳤다는 게 대견하고 어여쁘기도 한데, 그보다 더한 것은 내 서글픈 마음이다. 튀어 나온 이마와 긴 속 눈썹에 비를 피하게 생겼다고 웃어 주곤 하던 아기 얼굴, 오리를 '올리'로 밖에 말하지 못하던 혀 짧은 말들...이제 할머니, 나보다 키가 더 커졌으니 만나면 키 재 보는 재미도..... 다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와 공감할 공간이..

노트북/2016년 2016.02.13

간절함으로 새해를 맞이하며

“할머니~!! Happy new year^^” 우리 세영이에게서 2016년 첫 문자 인사를 받은 것이 벌써 스무날이 지났다. 초저녁 잠이 많은 아이가 제야를 지켰다고? 그 큰 눈에 잠이 조롱조롱 매달려 있었을텐데. 엄마, 아빠, 언니한테 단체 문자를 보내고 할머니에게 두번 째 보낸 문자라고 한다. 손녀로부터 높은 순위를 받은 것이 무슨 상 받은 것처럼 우쭐해지면서 마음이 아주 따뜻해졌다. 그렇게 새해가 시작되었다. 여러 국제 정세로 예년보다 열기가 덜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전세계인의 환호와 축복으로 2016년 새해가 열렸으며, 모든 사람들은 각자 자기만의 소망과 기대를 가지고 그 순간을 지켰을 것이다. 하루 하루는 값싸게 헛되이 스쳐 가더니 한 해가 과거 속으로 째각 째각 사라지는 순간을 지켜 보노라니 일..

노트북/2016년 201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