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앙코르왓트를 보겠다고 베트남 호치민 공항에서 캄보디아 시엠립 공항에 내리니 은근한 걱정이 앞섰다.
일단 초라한 공항이 그렇고, 공항 벽에 여기 저기 납작 엎드린 도마뱀들이 엽기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시내를 향하면서 본 창 밖은 가로등이 없어 지척을 분간할 수 없었는데 가이드의 설명인즉은 가로등의 전선을 주민들이 모두 짤라서 가져가 버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
경제나 정치, 인권 등 씁쓸한 얘기는 접어 두기로 한다. 앙코르왓트는 크메르제국의 Surivaman 2세가 11세기 전반에 30여년에 걸져 완성한 힌두교 사원이며 사암으로 지어진 세계 최초의 사원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이 건축물은 1858년 프랑스의 탐험가 henri mouhot 에 의해 밀림에서 발굴,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었다고 하고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발굴, 복원된 거대한 사원 도시이며 지금도 복원 공사 중이라고 한다.
Ankor wat , Ankor tomb으로 이루어졌고 Ankor wat은 단일 건축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Ankor 유적지 중 가장 보존이 잘 되어 있다고 한다. 이 정도가 앙코르왓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일 것이다.
아 !, 그러나 그런 기본 지식은 앙코르 툼의 중심에 있는 바이욘(bayon)사원에 들어 섰을 때의 강한 충격으로 구차한 사족이 되어 빛을 잃고, 탄성과 환호의 충격음에 죽은 지식이 되어버린다..
사진들 귀찮다고 많이 찍지 않기로 한 약속을, 사원에 들어 서면서 바로 깨어 버리고 아쉬운 마음에 사진부터 찍고 보는 것이다.
사면이 얼굴인 큰 조각들이 수백개가 나열 되어 있는 거대한 규모에 놀라고 수십개의 돌이 모여 하나의 얼굴이 되는 그 기하학적 아름다움에 환호하고 빨려 들어 무엇을 먼저 보아야할지 정신을 잃는다. 200개가 넘는 관세음보살상은 자야바르만 2세의 얼굴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빛의 각도에 따라 다른 표정이 된다.
세련된 모자이크의 얼굴에 깃든 관세음의 미소.
충격은 이어져 실크코튼에 묶여 있는 타프놈(Ta phrom)사원의 너무나 사실적인 장면. , 또 거대유적지 앙코르왓트의 장엄하고 불가사의한 아름다운 자태.
수세기 전 동남아를 지배했다는 '크메르 왕국'의 영화가 오염 되지 않은 자연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살아 나 캄보디아를 부강하게 할 것같았다.
여기 저기서 받은 문화 충격으로 달아 오른 감정에다, 3월의 태양도 사암을 달구어 대지도 고온에 들뜨니, 우리도 현지인처럼 호텔에 들어가 샤워하고 휴식을 취하다 오후 3시 이후에 움직여야할 정도이니 여름날 관광은 엄청 힘드리라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