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각사에서 동복사에서, 맑은 물이 나도록 깨끗하고 정돈된 일본의 얼굴을 보았다면,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서는 용틀임하듯 꿈틀거리는 상승의 욕구를 엿보았다.언제 바뀔지 모르는 내 마음이 그렇게 줄 긋기를 해 보고 있었다. 오늘은 일찍 서둘러 고베로 향한다. 고베를 경유하여 한 나절 고베를 둘러 보고, 오후에 오사까로 나가야 한다니 마음이 당연히 바빠졌다. 분주한 자의 대표 식사 햄버거로 아침을 때우기로 하였는데, 이른 아침 맥도날드에는 바쁜 직장인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어,여행자 티를 한껏 내면서 역에서 테이크 아웃 햄버거를 먹으니, 어색하고도 그 재미가 쏠쏠하다. '지진 참사의 도시' 로 우리 뇌리에 박혀 있는 도시, 고베로 간다. 하지만 그 이름이 고베(新戶)이다.새로운 문물이 처음 들어 온 곳, 견인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