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가 2018년이라는 한 묶음의 시간 다발이 되어 과거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제야의 타종 현장 중계도 그저 이벤트 하나 보는듯 담담하기만 하다. 무미건조한 공기가 나를 에워싸고 있는 것같은 따분한 기분을 달래고 추스려 책상 앞에 앉았다.하지만 인간은 궁극적으로 낙관하는 존재라는 생각을 곧 하게된다. 모르면 몰라도 해가 바뀌어 가는 걸 지켜보는 이 시간만큼은 누구나 경건해지고 소망을 생각하며, 미래에 대한 크고 작은 기대를 마음에 담아 보기 때문이다. 그런 진정성으로 365개의 하루를 공평하게 받아든다. 그렇게 새해를 희망적으로 시작한다. 일년 전 오늘 가졌던 나와의 소박한 약속을 점검해 보려고 올해의 내 일상을 혼자 반추해본다. 달랑 몇 조각의 그림으로 설명이 충분하리만치 단순한 것이 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