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 1. '의미 없는 여행이란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어렵고 힘이 드는 여행에도 늘 배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이번 교토 여행은 의미가 남 달랐다. 아들이 휴가까지 내가며 남편과 나를 교토로 이끈, 진정 의미 있는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교토는 일본의 예전 수도이며 금각사와 청수사가 아주 유명한 관광지라는 기본 지식 정도에 불만 없이 살았었다. 그런데 교토는 바람처럼 지나칠 그런 도시가 아니라는 것이 우리 아들의 생각이다. 출장차 상당히 많은 시간을 이 곳에서 보내면서 가진 관념인 것이다. 희떠운 말이라고는 하지 않는 아들을 따라나서면서 여행의 즐거움에 더하여 생각 하나가 보태진다. 그간 얼마나 준비를 많이 했을까 하는 짠한 마음에 콧등이 찡한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새벽 댓바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