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머문다는, 이름도 아름다운 운주사엘 다녀 왔다. 언제부터인지 운주사는 나의 묵은 그리움이었다. 전남 화순군 도암면 용강리에 자리 잡은 사찰로 신라말 도선 국사에 의해 창건 되었다고 하나 조성 연대가 대략 고려 중기 12세기 정도로 평가된다고 한다, 천불 천탑이라는 전설같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불국토를 꿈 꾸던 영화로운 시절이 있었나보다. 현재는 21기의 석탑과 93기의 석불만이 남아 있다고 하나 그래도 꾸미지 않은듯 꾸민, 소박한 매무새를 간직한 절이다. 누군가를 기다리다 선채로 돌부처가 된 것일까? 애잔한 모습을 한컷 찍으며 내 그리움의 상념을 살짝 건네 준다. 우선 '생각하게 하는 절'이다. 키가 늘씬하게 큰 이 멋쟁이 탑이 9층 석탑이라고 한다. 탑신 사이사이 아로 새긴 꽃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