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영하 작가의 산문집, '여행의 이유'는 출간 후 꾸준하게 베스트셀러 지위를 유지하여 올해 판매부수 최고를 찍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작가는 영감의 원천을 여행에 두고 있지 않나 싶게 여러 글들에서 여행 에피소드나 독특한 외국살이의 경험들을 쓰고 있어 즐겨 읽곤 했었다. 특히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는 시칠리아 살아보기 쯤 되는 글로서, 현지인의 이웃이 되어 장도 보고 밥도 해 먹는 나날들이 손에 잡히듯 그려져 잔잔한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 모두가 모두를 다 아는 정겨운 마을, 시칠리의 평화로운 감상이 잊히지 않고 있어 이번 '여행의 이유' 출간소식을 접하고는 그냥 봐야하는 책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작가는 생각으로 일하는 직업이라 가벼운 머리에 지혜만 담으면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으니, 방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