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여행이라고 하여 여유를 부리며 하루를 시작하겠거니 하는 예상은 아침 일찍 일어 나는 남편 습관에 맞추느라 보기 좋게 빗나갔다. 피로도 가셨는데 잠이 뭐 대수는 아닌 것, 아들이 렌트해 온 차로 세 식구가 부리나케 나선다. 아! 좌측 통행 운전의 어려움이여.......가슴이 철렁 철렁 하였으니, 아들은 신경 쓰며 잘만 가고 있는데 호들갑은 금물이었던 것. 아들이 정리해 준 오늘의 일정이다.토요다 차를 렌트했으며, 아라시야마(치큐린 - 노노미야신사- 텐류지) - 닌나지(인화사) - 킨카쿠지 (금각사) - 니시진 회관(기모노) - 니시키마켓 (반찬 시장) 치큐린 (竹林) 치큐린이란 말을 입속에 굴려 보니, 그 어감이 죽림보다 더 댓숲과 바람과 잘 어울리는 게 아닌가 하는 쓰잘머리 없는 생각을 하며 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