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 (Granada) in Spain 절대적 아름다움은 차라리 슬프다는 걸 나는 안다. 세월이 녹슬어 앉은 그 애조 띈 붉은 빛 궁전, 알함브라를 보는 것, 그것은 슬프다. 그리고 아름다움에는 경건함이 있다는 걸 안다. 그래서 말이 줄어진다. 그라나다는 '석류'의 의미를 간직한 지명이다. 스페인은 국기에도 석류 문양이 들어 가 있다. ALHAMBRA 입구는 '붉은성'이라는 그 이름처럼 소슬한 붉은 빛 돌담을 끼고 들어 간다. 사라져 버린 영화(榮華)의 애틋한 기억은 떨어져 나간 흙벽에 걸려있다.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 유산이다. 까를로스 5세 궁전 스페인의 번영기이던 16세기 무렵에 카를로스 5세가 지은 르네쌍스식 궁전. 원형 광장은 웅장하고 회랑의 기둥이 안정감 있고 멋쟁이다. 건축 당시는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