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공식 명칭은 니혼(Japan)이고, 혼슈(本州), 시코쿠(四國), 규슈(九州), 홋카이도(北海道)등 4개의 큰 섬과 40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졌으며 인구는 약125,869,000명 (2006 현재)이고, 면적은 약 38만㎢ (한반도의 1.7배)의 나라이다.
남북으로 2,800㎞에 걸쳐 있으나 산지가 대부분이라 고작 16% 정도만이 경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가히 화산의 박물관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모든 유형의 화산을 가진, 세계 최고 규모의 화산 지형이고 우리가 여행 하기 직전 강도 7정도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해안 지방을 지진은 연신 강타하는 모양이다. 일본이 위치하는 아시아 대륙 동안(東岸) 일대는 바다와 육지의 분포 및 대지형의 영향으로 편서풍이 남으로 비스듬히 흐르는 지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열대처럼 여름이 무더운 반면 겨울에는 대설이 내리는 등 계절 변화가 심한 만큼 설해·냉해·태풍재해 등 기상재해가 빈번해 국민생활·국민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다.
현재 국가원수는 125대 아키히토일왕 (明仁天皇)이고, 황은 상징적 원수로 일본 헌법에는 일본국 및 일본 국민의 통합의 상징으로 규정되어 있고 정치 형태는 수상을 중심으로하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다. 선거 유세 도중 야쿠자의 총에 맞아 죽은 도지사의 사건은 낙후한 일본 정치의 한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일본의 종교는 토착 신앙인 신도(神道)가 대부분인데, 신도는 씨족신과 고장의 수호신을 신사에 모시고 섬긴다., 그리고 아기가 태어나면 신사에 가서 아기의 건강과 미래를 빌고, 결혼식은 성당이나 교회에서 현대식으로 화려하게 치루고, 장례식은 사후세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불교적으로 치룬다는 대목을 보더라도 수입된(?) 문화는 한꺼번에 용광로에 녹여 자기들만의 독특한 합금을 만들어 버리는 식이다.
그들은 그들의 것을 감히 송두리째 내 주지 않는다는 것은 낮은 기독교 전도율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이어령 씨의 '축소 지향의 일본인', 전 여옥의 '일본은 없다' 어릴 때 읽은 '가정 교사', '설국'. '빙점'... 일본은 말 그대로 가까우나 심정적으로 멀고도 먼 나라였다. 그러나 곁 눈질로 본 며칠 간의 감상은 역시 우리는 많은 부분 일본 문화와 동질 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거의 하루도 빠짐 없이 좋지 않은 이미지로 일본이 언론에 회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역사 교과서 왜곡 , 독도 문제와 '다케시마의 날 제정 문제, 군 위안부 문제, 일본의 국보 1호인 '불상 반가사유상'은 우리 것이며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끌려 간 도공의 이야기,...등등 우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주는 주제 뿐인데도 말이다.
우리가 입은 피해와 그들의 침묵은 언제나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그래서 일본은 우리에게 경멸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문화의 흐름은 거센 물결이 되어 도도히 시공을 넘나 드니 한류(韓流)가 일본 열도를 데우고 남이섬과 춘천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등, 세계화 시대에 사는 우리의 젊은이에게는 이제 일본이 경멸의 대상만은 아닌 것같다. 동경 밤도깨비 무박 3일의 여행 상품이 인기를 모은 것이 새롭지 않을만큼 우리에게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일까!
비록 짦으나 짦은 시간 주마간산으로 둘러 본 일본의 표정을 정리해 보면서 여행은 나의 팍팍한 일상에 부드러운 긴장을 안겨 주었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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