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은 귀여운 중년의 여자다.
모습도 뽀얗고 예쁘지만 마음 씀씀이가 동글 동글 귀여운 여자다.
우리는 자매이며, 벗이며, 때로는 많은 연민심을 가진 동지이기도 하다.
그런 동생이 입원했다는 전화에 등골이 서늘해짐은 당연한 얘기인 것이다.
그리고 평소 건강이 나쁘다곤 했는데 무관심했다는 자책에 내 가슴은 조여 들었다.
통증으로 숨 쉬기도 원활하지 않은 동생에게 나는 뭐 해 줄 일이 없었다.
더구나 젊은 시절 많은 날을 앓아 본 나로서는 그것을 보는 일조차 쉬운게 아니었다.
통증을 잊어 보려나해서 얘기도 해 보고, 일으키고 뉘어도 보지만 통증은 시시각각 그녀를 괴롭혔다.
현대의 발달한 의학도 병명을 판독 하는데 많은 시간을 요했고
고스란히 통증은 환자의 몫이 되는 가혹한 일이 벌어졌다.
아~ 심장이 터질듯이 답답한 시간이었던 기억.
이런 저런 이유로 병원은 자주 출입하고 병세가 짙어 본 적도 있지만
언제나 가사를 못 잊어 입원 치료를 해 보지 못했던 아이가 입원을 했으니 엄청난 사건인 것이다.
내 동생은 가족애가 대단한 아이다.
평소에는 사교적이며 낙천적인 성격이나 막상 가정에 조그만 문제라도 생기면
자기가 가족의 바람벽이 되어 온 몸으로 저항하고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 드는 것이다.
매사에 그렇게 투혼을 불사르더니 이렇게 눕게 되다니...
그런데 언니인 나는 누구와 고통을 나누는 방식에서 서툴고
또 나는 나의 감정과 고통이 늘 우선 개념이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시간에 나를 맡기고 둥둥 떠다니며 무심의 힘을 빌려 내 맘의 평정 유지에만 전전긍긍 하며 지내지 않았는가?
존재의 소중함이 시간 속에서 풍화되어 엷은 가치로 남고
생활은 더욱 우리를 건조하게 했나부다.
영동 세브란스에서 집까지 소음 속을 걸어 걸어 오며
내 안의 커다란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내게 소중한 사람에게 나는 더욱 소중한 사람이 되어보자고.
모습도 뽀얗고 예쁘지만 마음 씀씀이가 동글 동글 귀여운 여자다.
우리는 자매이며, 벗이며, 때로는 많은 연민심을 가진 동지이기도 하다.
그런 동생이 입원했다는 전화에 등골이 서늘해짐은 당연한 얘기인 것이다.
그리고 평소 건강이 나쁘다곤 했는데 무관심했다는 자책에 내 가슴은 조여 들었다.
통증으로 숨 쉬기도 원활하지 않은 동생에게 나는 뭐 해 줄 일이 없었다.
더구나 젊은 시절 많은 날을 앓아 본 나로서는 그것을 보는 일조차 쉬운게 아니었다.
통증을 잊어 보려나해서 얘기도 해 보고, 일으키고 뉘어도 보지만 통증은 시시각각 그녀를 괴롭혔다.
현대의 발달한 의학도 병명을 판독 하는데 많은 시간을 요했고
고스란히 통증은 환자의 몫이 되는 가혹한 일이 벌어졌다.
아~ 심장이 터질듯이 답답한 시간이었던 기억.
이런 저런 이유로 병원은 자주 출입하고 병세가 짙어 본 적도 있지만
언제나 가사를 못 잊어 입원 치료를 해 보지 못했던 아이가 입원을 했으니 엄청난 사건인 것이다.
내 동생은 가족애가 대단한 아이다.
평소에는 사교적이며 낙천적인 성격이나 막상 가정에 조그만 문제라도 생기면
자기가 가족의 바람벽이 되어 온 몸으로 저항하고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 드는 것이다.
매사에 그렇게 투혼을 불사르더니 이렇게 눕게 되다니...
그런데 언니인 나는 누구와 고통을 나누는 방식에서 서툴고
또 나는 나의 감정과 고통이 늘 우선 개념이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시간에 나를 맡기고 둥둥 떠다니며 무심의 힘을 빌려 내 맘의 평정 유지에만 전전긍긍 하며 지내지 않았는가?
존재의 소중함이 시간 속에서 풍화되어 엷은 가치로 남고
생활은 더욱 우리를 건조하게 했나부다.
영동 세브란스에서 집까지 소음 속을 걸어 걸어 오며
내 안의 커다란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내게 소중한 사람에게 나는 더욱 소중한 사람이 되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