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의 얘기를 들으면 시대착오적이고 진부하다고들 얘기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내 삶의 궤적(軌跡)을 더듬어 정립된 다분히 나의 주관적 관점이기에. 딸은 자라면 결혼을 통하여 남편의 가문에 입적이 된다. 그리고는 생소한 환경에 혼자 던져지고 지금껏 살던 집은 친정이라는 이름으로 남고 자기 자리는 소멸해 버리는 것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너무 가혹한 제도가 아닌가 ? 거기서 정면으로 외로움에 부딪치고 혼자 모든 적응 후유증을 앓아야하는 것이다. 그 후유증이 작든 크든. 그 고통이 시간 속에 녹고 녹아, 사물에 연민심을 가지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탈바꿈 하기까지 참으로 긴 인내를 요구하지 않는가 ? 그래서 나는 나의 며느리를 맞으며 우리 가족은 모두 새식구가 우리의 모든 것에 즐거이 적응하게 마음으로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