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25

오무간업 (五無間業)|

우리가 흔히 듣게 되는 무간지옥이란 끊임 없이 고통을 받는 지옥이란 뜻으로서 아비지옥이라고도 합니다. 오무간업이란 무간지옥에 떨어질 다섯가지 업, 즉 오역죄(五逆罪)를 말하는 것으로 임제 스님께 오무간업에 대해 여쭈니, "아비를 죽이고, 어미를 죽이며, 부처의 몸에 피를 흘리게 하고, 출가자의 화목을 깨뜨리고, 경전이나 불상을 불사르는 것을 무간지옥에 떨어질 다섯가지 행위라고 하지" 첫째 업인 아비를 죽이다는 것에서 아비는 무명(無明)을 이르는 것으로서 생사윤회의 뿌리, 모든 고통의 뿌리는 무명이니 아버지이며, 그 아비를 죽이는 것이 윤회의 고통을 벗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업인 어미를 죽인다는 것은 탐하고 애착하는 것(貪愛)을 이르는 것이며, 셋째 부처의 몸에 피를 흘리게 하는 것은, 아무런 생각 ..

경전공부 2012.03.11

삼안국토 (三眼國土)

"청정하고 미묘한 세상(정묘 국토)에 들어가면 청정이란 옷을 입고 법신불을 말하게 되고, 차별이 없는 세상(무차별 국토)에 들어 가면 무차별이란 옷을 입고 보신불을 말하고, 일체의 속박에서 벗어난 세상(해탈 국토)에 들어가면 광명이란 옷을 입고 화신불을 말하게 된다. 삼안불이란 모두가 옷이 변한 세상을 말한다" 법신(法身) : 부처님이 수행을 통해 터득하고 발견한 진리. 보신(報身) : 수행의 결과로 보신이 됨. 화신(化身) : 각자의 근기에 따라, 언제 누구와 만남에 따라 몸을 달리함. 어려운 개념으로 들리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영원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법신은 가르침 자체이고, 보신과 화신은 법신의 작용이며 또 다른 형태의 가르침일 것입니다. 삼안 국토란 세가지 밝은 눈을 말하지만 결국 부처의..

경전공부 2012.03.11

사대(四大)에 대한 고정관념.

"수행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몸뚱이가 없으면 마음이란 것도 있을 수 없다. 그러니까 마음을 다스리기에 앞서 몸뚱이를 다스려야 한다. 다만 몸뚱이를 다스리는 일에만 매달려서 마음 다스리는 것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 뿐이다." 인간의 육체를 구성하는 지, 수, 화, 풍의 사대(四大)에 대하여서도 또 다른 심리 상태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地) : 몸 중에서 고체인 부분 : 의심 수(水) : 혈액 : 사랑. 화(火) : 체온 : 분노. 풍(風) : 호흡 : 기쁨 즉, 몸뚱이를 이루는 지수화풍(地水火風)에 대한 고정관념을 초월해야 한다는 것으로서, 임제스님의 독특한 불교해석이라고 본다는 것입니다. 돈오입도요문론에서 '지혜로운 자 , 마음을 다스린다'..

경전공부 2011.08.25

번뇌장과 소지장(所知障)

"정말로 깨달음을 얻고자 결심한 사람이라면 지식을 자랑삼으려는 마음도 던져버려야 하고, 남에게 존경받고 싶은 마음도 던져 버려야 한다. 지식이 인생사를 해결하지 못하고 총명이 생사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한다. .......... 선은 사상체계가 아니라 삶에 대한 직관이다." 깨달음을 방해하는 장애에는 번뇌장과 소지장(所知障) 이 있습니다. 지식을 앞 세우고 따지려 드는 것이 소지장이며 그때의 앎은 즉 번뇌의 뿌리라는 이론이 되는 것이지요. 당의 백장 스님도 탐욕이나 분노 등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삼승(성문. 연각. 보살)의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 족하지, 글귀의 의미를 따지려 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불법을 문자 속에서 찾으려는 어리석음을 거듭 경계하는 가르침이겠지요. 다만 지식일 뿐 깨달음이 아..

경전공부 2011.08.25

사교입선(捨敎入禪),

"경을 읽고, 교학을 공부한 말은 모두 다 돌려 자기 성취로 귀결되어야만 한다. .............................. 지식의 차원에서 경전의 글귀를 찾을 필요는 없다. 지식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탐욕에 속하는 것이며, 탐욕은 결국 마음의 병이 되고 만다." 사교입선 (捨敎入禪), 즉 교리적 공부를 버리고 체험으로 들어가라는 가르침입니다. 처방전이 아무리 좋아도 약은 먹는 사람이 먹어야 약효가 있듯이, 경전 공부도 이와같아 다만 처방일뿐 그가르침을 통해 교화 되어야만 공부가 완성 된다는 것입니다. 문자에 매달려 미혹을 일으키고, 자칫 교만에 빠지지 않았나 반성해 봅니다, 글 밖으로 나와 체험으로 깨달아 가는 것이 살아 있는 공부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경전공부 2011.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