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기 43

순수의 나라

미 얀 마 미얀마는 우리에게 가슴 아픈 기억의 나라이고 그래서 퍽 경계심을 갖게 하나 막상 다녀 온 감상은 차분하고 소박하며 가없는 부처님 사랑의 나라라고 기억된다. 어딜 가도 만나게 되는 파고다(pagoda:佛塔)... , 정말 탑의 나라이고 지금도 재력이 되는 사람은 공덕을 위해 탑을 조성한다고 하며 특히 바간의 풍경은 그 규모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늘 아쉬움이 있지만 우리의여행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접하고 싶은 욕심에 시간을 쪼개어 바삐 움직이게 마련. 새벽의 양곤을 밝히는 쉐다곤 파고다의 황금빛, 이라와디강의 배 위에서 바라보는 한가로움, 저녁 식사하며 바라 보는 총총한 별들. 글을 쓰며 다시 떠 올려보니 새로운 그리움이다. 양곤은 시 전체가 잘 꾸며 놓은 정원같기도 하고 소담스러운 것이 ..

밀림 속의 불가사의

앙코르왓트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앙코르왓트를 보겠다고 베트남 호치민 공항에서 캄보디아 시엠립 공항에 내리니 은근한 걱정이 앞섰다. 일단 초라한 공항이 그렇고, 공항 벽에 여기 저기 납작 엎드린 도마뱀들이 엽기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시내를 향하면서 본 창 밖은 가로등이 없어 지척을 분간할 수 없었는데 가이드의 설명인즉은 가로등의 전선을 주민들이 모두 짤라서 가져가 버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 경제나 정치, 인권 등 씁쓸한 얘기는 접어 두기로 한다. 앙코르왓트는 크메르제국의 Surivaman 2세가 11세기 전반에 30여년에 걸져 완성한 힌두교 사원이며 사암으로 지어진 세계 최초의 사원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이 건축물은 1858년 프랑스의 탐험가 he..

인도 내 정녕 아지 못할...신비.

인 도 인도는 우리에게 삶과 죽음에 대해 그리고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곳이었다고, 그래서 '신비의 나라'라고 하나보다 하고 생각해 본다. 평화롭기도하고 또 슬프기도 한, 많은 극단이 공존하는 사회를 보기 때문인지? 왜 인간은 태어나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왜 저 까만 눈의 아이들은 길에서 구걸하며 자라는가? 부처님께서 2000년 전에 깨우치신 지혜에 새삼 놀라고 그 위대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것이다. 시공을 초월하여 인간의 삶은 고(苦)에서 출발하여 고(苦)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아니던가? 그러나 모든 것은 자신의 운명이요 전생의 업으로만 여겨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고 다만 내생의 보다 나은 환생을 꿈 꾸며 산다고 하니 뿌리 깊은 윤회 사상인지 아니면 현실 도피와 무지의 소산인지 답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