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맹가리의 자전적 소설, '새벽의 약속'은 이렇게 시작한다. "끝났다. 빅서 해안은 텅 비어 있고, 나는 넘어진 바로 그 자리에 누운 채로이다. 바다 안개가 사물들을 부드럽게 만들고 있다. 지평선에는 돛대 하나 보이지 않고, 내 앞에 바위 위엔 수천마리 새들이 있다. 다른 바위엔 물개가 있다. 아비 물개는 지치지도 않고 파도 위로 솟아 오른다......마흔 네살에 나는 아직도 어떤 본질적인 애정을 꿈꾸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이렇다."이것이 전부다. 이제 곧 해안을 떠나야만 한다. 너무 오랫동안 바닷소리를 들으며 그곳에 누워 있었던 것이다......나는 조금만 더 귀를 귀울이며 그대로 있어보려 한다. 항상 금방이라도 대양이 내게 하는 말을 알아 들을 것만 같기 때문이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듣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