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Valencia) in Spain 비는 그저 무심히 내릴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느끼는 비의 마음은 언제나 똑같지가 않다. 발렌시아에서의 비 내리는 오후. 내 느낌은 그랬다. 차도를 한겹만 벗어 나면 도시는 이렇게 친근한 골목이 어깨를 서로 부비고 있다 깔끔한 가게도 있고 조그만 오피스도 많아 보였다 호르챠테리 호르챠타란 스페인 사람이 즐겨 마시는 음료인데 이 조그만 찻집이 원조란다. 약간 고소하고 차가운 음료이고 계피맛도 난다는데....두통이 옴짝 못하게 날 가두던 기억이 씁쓸하다. '맥도날드'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기운을 추스리고는 혼자 가을비 속을 걸어 본다. 이 광장을 이웃으로 시청사도 있고 성당도 있고 기념품 가게도 고급하다. '맥도날드'의 풍경은 세계 공통인 것같다. 시에스타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