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노래는 이승에도 천국이 있다는 걸 말해준다. 그 천국은 대체로 어린 시절에 속해 있고 추억이라는 이름의 왕이 다스린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에서 '달콤하고 즐겁던 그 아름다운 날들은 어디로 갔는가'라고 노래하는 '백작 부인의 아리아', 를 불러오면서 '아름다운 날들'의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시골 마을의 부잣집 손자, 장 원두는 초등 학교 신입생으로 일견 공부 잘하고 모범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다른 세상을 향한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이다. 바보 친구 진용이는 지극한 가난에 무능한 아버지를 둔 불우한 환경으로 늘 친구들의 따돌림을 받는다. 손자 원두가 가장 존경하는 할아버지는 위엄으로 가정을 통솔하시면서도 원두에게 지극한 내리사랑을 보이시니, 힘든 노동에다 술 주정뱅이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