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을 읽은 동생이 보낸 메일을 확인 한 봄 밤. 문자의 가공할 힘을 새삼 느낀 날이다. 짧게 반짝이는 답글 사이에서 묻어 나온 내 동생의 깊은 속 마음에 나는 준비한듯 눈물이 솟았다. 눈물이 많은 것도 우리는 닮았고...,못 말리는 눈물이다. 동생이 작은 체구에 첫 딸을 낳았을 때 한 없이 애처러웠고, 남편이 외국 출장 중에 아들을 낳아 그렇게 눈물이 났으며 그러나 가장 잊지 못할 일은 남편 쫒아 아르헨티나에 가느라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떠날 때의 영화 장면같던 그 날의 일이다. 가족이 모여 오손도손 살텐데 왠 눈물이 그렇게 쏟아졌는지... 그날 이후 며칠을 나는 앓았었지. 몸도 마음도. 우리는 코드(?)가 같은지 웃고 울기도 같이 잘 한다. 친구에게 웃음 지우며 메일 보내고 있는 모습을 그리며 나..